어렵게 포획후 유석병원에 도착한 저는
안좋은 결과를 듣게 되었습니다.
병원 1일째
구내염이 맞고 이미 약물로 치료할수 있는 단계는 지났기 때문에
어금니 8개 모두를 발치해야 된다는 결론이었습니다.
마취중이었기 떄문에 원장님께서는 빨리선택을 해야 한다 말씀하셨고,
길고양이는 발치가 최선의 선택이라는 조언에 그게 최선이기를 바라면서 발치에 동의 했습니다.
수술후 마취에서 깨어나는 모습은 보지 못한채 집에 와야 했습니다.
수술후 다음날 마취에 깨어나 수액을 맞고 있는 가필드 입니다.
병원2일째
수술후 다음날 퇴근후 병원에 가서 가필드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눈을 감은채
많이 아파하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질듯 아팠습니다.
생니를 8대나 뽑았으니.... 미안하고 안쓰러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가필드 하고 이름을 부르니 끄응~ 하고 대답해 줍니다.
가필드가 지 이름인것도 모르는 녀석인데 . . . 제 목소리는 기억하나 봅니다.
3일 입원후 사료를 먹기 시작하면 퇴원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집안에 묘구수가 많아 이녀석을 못들였는데
무리를 해서라도 이번기회에 집안에서 돌봐야 겠다고 다짐 하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병원 3일째
먹이를 먹지 않아 강제 급여를 했다고 합니다.
여전히 수액은 맞고 있지만 먹이를 스스로 먹지 않아 회복이 더딜까 걱정입니다.
쓰다듬어 주니 좋아하지만 여전히 눈은 감고 있습니다.
털이 무진장 빠집니다.
건강상태가 매우 않좋았던것 같습니다.
신경써서 고급사료와 캔을 챙겨주었는데 , , ,
퇴원하면 영양공급에 더욱 신경 써야 겠습니다.
병원4일째
여전히 가필드는 밥을 먹지 않고 있습니다.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어서 빨리 밥을 먹어야 퇴원을 할텐데 . . .
입원 둘째날 저한테 인사한번 해주곤 냐옹~소리를 내지 않고
\눈한번 맞춰주지 않습니다.
저만보면 밥달라고 울던 녀석인데 . . .
많이 아픈게 해서 미안한 마음이 자꾸 커져만 갑니다.
병원 6일째
천천벽력 같은 소식입니다.
폐렴증상이 왔다고 합니다.
심각한상태는 아니지만 가벼운 상태도 아니라고 합니다.
항생체 치료가 시작되었습니다.
몸상태가 안좋은데 항생제 피료를 견뎌낼수 있을지 . . .
폐렴으로 일주일만에 13년간 키운 애견 아롱이를 잃은 트라우마가 있던 제게
폐렴은 정말 절망스러운 소식입니다.
병원7일째
속이 타들어가는것같아
오전에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온 소식은
" 어제보다 상태가 안좋아져 산소치료를 받고 있다" 였습니다.
회사에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산소치료를 받고 있는 녀석이 보입니다.
가필드!!!
으름을 불러주니 냐옹~ 냐옹~냐옹~ 냐옹~
들리지는 않았지만 입모야을 보니 분명 제목소리에 대답하고 있었습니다.
감격! 드디어 대답해 줍니다.
호전된 것일까?? 섣부른 기대를 해봅니다.
그러나 잠시후엔 기력이 없는듯 엎드렸다가 호흡이 곤란하니 뒤척입니다.
숨쉬는 것이 매우 힙들어 보입니다.
코로 숨이 안쉬어지나 봅니다.
입을 벌려 숨을 쉽니다.
유리막 사이로 손을 가져다 대니 쓰다듬어 주길 원하나 봅니다.
누워서 턱을 내밉니다.
"가필드~ 빨리 밥먹고 기운차려서 집에가자~"
제발 가필드가 제 소원을 들어주길 바랍니다.
힘겹게 싸우고 있는 가필드 응원해 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