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욜..
6월 21일밤 밥배달하다 구조한 유기묘 쇼리입니다..
처음 만난건 몇주 전, 제가 밥주는 급식소 골목길 건너에 누군가 버리고 갔습니다..
하루종일을 차밑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었다는데 제가 밥배달하며 만났고
먹을걸 주니 많이 배고팠던지 아올아올~ 소리를 내며 먹더군요..
이후 구조를 위해 집에 장비를 가지러 간사이
아이는 사라졌고.. 한동안 만나지 못하다가
집에 구조한 업둥 임신묘가 어마어마한 산고끝에 제왕절개를 했는데
그날 이후 새벽.. 싸우는 소리에 나가보니 쇼리가 있었지요..
하지만 그때는 어쩔수 없었습니다 ㅠㅠ
집에 구조한 아기고양이들도 있었고..
TNR후 친화적이라 방사하지 못한 쁘띠도 있었고..
무엇보다 출산한 하늘이와 꼬물이들을 위해 방하나를 내주어야 했습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스쳐지나갔지만..
동네안에 밥먹으면서.. 내눈에 띄이며 있어.. 알았지 ?
하고 연신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미안해.. 하고 말해주고는
자리를 뜰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런일이 있은후 2주...가량..
밥배달을 하는 저를 누군가 불렀습니다..
냐앙냐앙~ 하고여
누가 이렇게 부르지? 하고 본 곳엔 이 아이.. 쇼리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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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많이 고프겠구나.. 하고
캔과 사료를 주니 엄청 잘먹었고..
그러면서 살피니 양쪽귀에 다른아이들에게 찍혀 생긴 상처가 있더군요...
안쓰러웠습니다.. ㅠㅠ
하지만 현재 임보아이들과 저희 아이들로 작은집에 12아이가 있는 ..
너무나 포화 상태인 저희집에선 임보가 힘들다 생각하고 발걸음을 떼려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간다 생각해서 차밑에서 나온 아이의 몸은..
말라도 말라도.. 너무 말라있었습니다
사실 사진으로는 제대로 안보이지만.. 척추뼈 마디마디가 보이고 엉치뼈도 도드라 져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니.. 도저히 구조 안할수 없었습니다..
지난번처럼 사라져버릴까봐 동네지인에게 부탁하여 이동장을 갖다달라 한후 아이를 구조하였어요..
구조한 후 다음날 병원에 갈때까지만 해도 쇼리는 마르고 온몸에 상처가 나 피딱지가 있는거 외엔
그다지 나빠보이지 않았어요..
잘먹었고.. 무른변이지만 응가도 했고여..
밖에서 아무거나 먹다보니 냄새는 심하였지만.. 구조하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러니까..
별다른 이상없겠지 했습니다..
그런데.. 쇼리는.. 일요일부터 설사를 하기 시작했어요
구토도 했구여..
그리고 활동성이 무척이나 떨어지고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화요일날 간 병원에선 처음 겪어보는 바깥생활에서 아무거나 먹다가 생긴 장염일거라고 했습니다
범백검사는 해보았지만 음성이였거든요..
하지만 병원에 다녀 온 날도 구토와 설사를 엄청 한 쇼리는.. 너무나 괴롭고 힘들어하며
물만먹어도 토를 하고 기운이 없었어요..
다음날 수요일.. 다시 병원에 데려갔고.. 엑스레이와 초음파엔
소장이 비후되어 있다고했습니다
즉.. 소장이 커져있고.. 무엇때문인지 소장부분이 막혀서 먹은음식이 잘 안내려가는거 같다고 했지요
일단 몸의 탈진상태가 너무나 심하여 수액을 맞기로 하였는데
수액바늘을 찔러도 탈수가 심하여 피가 끈적하고 잘 흐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수액을 맞으며 집으로 아이를 데려올때
병원에서 다시 구토하면 바로 병원으로 오라고 했지만..
쇼리는.. 그날.. 밤.. 또다시 구토를 했고.. 늦은밤이라 병원에 갈수 없어서
그다음날인 오늘.. 쇼리는 다시 병원에 가서.. 또다른 피검사를 받아야했습니다.
현재 쇼리는 입원중입니다
소장이 막힌 원인이 컨디션조절을 해주며 해소되는지 하루를 지켜볼것이고
내일도 계속 좋지 않으면 조영술을 한다고 하며..
범백이 음성이였지만 혹시 모르니 다시 검사를 해볼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이 원인이 되어 소장을 막고 있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버림받아 상처가 큰 우리 쇼리..
빨리 회복되어 꼭.. 건강한 모습으로
버린인간에게 보란듯이 좋은집에 입양가 잘 살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쇼리는 협회에 치료지원을 신청한 상태입니다..
얼마나 어떻게 치료비가 들지.. 어떤 검사와 치료를 해야 할지 모르기때문에..
이렇게 신세 지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