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포획하다 놓친 후,
전혀 보이지 않았던 녀석,
귀티, 즉 용이를 포획하고 제가 사는 아파트로 돌아가는데 바로 제 아파트 단지에서 슬슬 기어 나오다 저를 한 번 쳐다보더니 앞에 초등학교로 들어가 버리고...
어제는 어떻게 그 전에 살던 서식처에 덫을 놓았더니 들어가 계시네요...
문제는 즉시 이동을 하였어야 했는데 허피스 봄이 근황이 걱정되어 한바퀴 돌고 와 보자기를 묶기 위해 옆에서 보니 귀 및 살이 엄청나게 뜯겨 있는 겁니다!!!
이건 분명히 통덫 안에서 생긴 상처가 확실했고 제 자신에 대한 실망과 원망, 망치에 대한 자책감으로 괴로워했으나...
선생님 말씀으로는 이미 오래 전에 고름이 차 있었고 발버둥치면서 벗겨진 것 같다고 하시네요.
그랬길 간절히 빕니다만...
어쨌든 통덫 때문에 살이 벗겨진 건 맞죠.
고름을 다 파내고 봉합한 상태입니다.
거기다 집에 와서 혀를 내밀고 숨을 할딱이기에 골절이나 폐렴이 아닐까 걱정되어 촬영했고,
결과 녀석은 건강했습니다.
실은 저의 미숙함으로 집에서 녀석이 한 번 탈출했습니다.
그렇게 겁이 많은 줄 몰랐던 녀석,
욕실을 전체를 다 뒤집어엎고 혼자 뛰어오르고 떨어지고 부딪치고 발버둥 치더니 혀를 내밀고 헐떡이기를 아침까지였거든요... 그래서 이상이 없나 찍어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집에서 잘 보호해야 한다는 거죠.
지금까지 8마리 중성화와 치료에 이제는 비용을 관리해야겠기에 집에서 맡기로 했습니다.
옷방에 격리 중입니다.
병원에 감사드리고 빨리 낫게 응원해 주세요.
일주일간 비라...
다른 녀석들이 쫄쫄 굶고 있을 겁니다.
지금 딱 기절했으면 좋겠는데 나가봐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