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합정동 성산초교에는 원래 검은냥이가 왕초였으나 올해초에 큰 부상을 입고 [나이도 있고..]
해서.. 2년전부터 돌보던 그레이가 왕초가 되었어요..
어떤 고양이든지 처음보거나 갑자기 컸다싶으면 서열정리 들어가주시면서도,
작은 아깽이들에게는 오히려 싸다구를 맞으면서도 양보하는 포스있고 느긋한 그레이입니다.
아무나 가서 공격하거나 하지는 않고 대게 먼저 그르릉거리면서 위협적으로 굴면
바로 천천히 걸어가서 싸우더라구요.. 그래도 심하게 싸우지 않고 서열정리정도까지만 들어가는것 같아요.
그러면 서열에서 밀린 아이들이 않보일것 같지만 몇일뒤면 다시 나타나는거보면..
그레이가.. "이동네에 나타나지마!!" 하는게 아니라.. "나한테 그르렁대면 혼난다" 정도인것 같더라구요..
밥먹을때는 오히려 아깽이들 먼저 먹게 해주고 뒤에 먹어도 느긋하게 누워서 기다리는거 보면..
근엄함까지도 느껴진답니다 ㅎㅎ
길고양이로 태어난게 너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