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할까 임보할까 고민하다가 임보로 마음 굳히고 친구가 예쁜 이름 지어줬어요
빨리 나아서 건강해지라고 '도담이'로~~!!
6월 26일 월요일에 구조하여 아직도 병원에서 열씸히 치료중이에요
벌써 일주일이 넘었네요 ㅠㅠ
*뒷다리가 절단되어 뼈가 튀어나와 있어서 그 때문에 구조했는데
되려 다리는 잘 아물어서 인위적인 절단 없이 일상생활에는 무리가 없다 해요
*다만 입 안 상태가 심각하게 안 좋아서....이빨도 빠져있고 잇몸뼈도 드러나있고...잇몸도 무어있고...
추가로 발치도 하나 한 상태구요
다행히 잇몸 부어 있는 거 검사한 바로는 종양(?) 이런 건 아니어서 점차 가라앉고 있대요~~
스케일링도 했구요 ^^ (사진 보면 입 부분이 많이 부어있어요 ㅠㅠ)
*문제는 장기에 종양이랑 석화...인가봐요 (저는 왜 선생님께 매번 들어도 잘 모를까요 ㅠㅠ)
개복 수술은 당연히 해야하고...
씨티를 찍으면 종양의 근원이 어디인지, 악성인지, 전이 가능성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고 하셔서..
고보협의 지원을 받는 입장이니 운영진님들과 상의 후 결정하기로 했는데
천사같은 운영진님들...덕분에 어제 씨티 진행하자고 병원측에 말씀드렸어요ㅠㅠ
개복수술할 때 부위가 넓기 때문에 그 때 TNR함께 진행하기로 했구요 ㅠㅠ
(그래도 발치 후 입 부분이 좀 가라앉으니~~많이 예뻐졌어요 ㅎㅎㅎ)
도담이가 고맙게도 첫 구조 시도에 냉큼 잡혀주고...(한참 경계하다 들어가긴 했지만요ㅎㅎ)
잡힌 후 백산병원까지 걸어가는 데 사람 많고 차 다니는 거리 지나는 데도
정말 소리 한번 안 내고 얌전히 이동해줬어요 ㅠㅠ
잠깐 임보하다 입양보낼 생각으로 구조했는데....
아이 입이랑 종양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방사를 고민했거든요 ㅠㅠ
입양처가 쉽게 나타날 거 같진 않고, 저희 집에서 임보가 말이 임보지...
아버지 몰래 창문 없는 방 하나에 가둬두어야 하는 상황이라...
병원 의사 선생님께도 의논드리고 고보협 회원님들께도 의견 듣고 해서...
우선 저희 집에 임보 후 천천히 입양처를 찾기로 결정했어요.
우선 방 하나에 가둬두고 저희 집 기존 고양이들이랑 어울릴 수 있는지 보고....
잘 어울리면 영역을 넓혀 주고, 안 되면 입양처나 더 좋은 임보처를 찾아보려구요 ㅠㅠ
아...근데 잘 적응해서 영역을 넓혀도 웃길 거 같아요 ㅠㅠ
저희 집 고양이들 가끔 지들+제 방인 2층에서 1층 엄빠 공간으로 놀러오는데...
아버지 몰래 임보하는 건데...어느날 갑자기 계단으로 모르는 고양이 내려오면
아버지 놀라시겠네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