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아침,간식 거하게 먹고 편안하게 잠들듯이 떠난 할배입니다.
매일같이 얻어터지고 물려서 항생제로 낫게 해주면 또 다쳐서 오던 그래도 동네에서 꿋꿋하게 버티던 녀석입니다.
나이를 많이도 먹어서 가죽은 뻣뻣하게 되면서도 고 목소리는 변하지 않던 할배인데
처음 만난 날 그 때도 상처투성이라서 캔에 약을 묻어서 주는데 빽~~~하는 소리에 푸훗하고 웃어버렸어요.
떠나기 얼마 전부터는 살짝만 곁을 내주던 녀석이 앵앵이하고 같이 달려와서 만져도 가만 주물러도 가만
얌전했는데 그래서 인지 없는데도 자꾸 차 밑을 보게 하네요.
이제는 없지만 동네 터줏대감 할배 사진으로
사진공모에 참가해보아요.
이세상에 왔다가 그래도우리들을 만나면 조금은 행복했을 길냥이들의 삶.
그래서 외면못하고 안달나게 하나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