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짱 ...왕젖소 입니다.
이녀석은 걸음걸이도 남달라요.
다른아이들처럼 차밑으로 다니지않고 . 웬만해선 뛰는일 없으며,
가끔 맘에 안드는 숫컷이 나타나면 레이저를 쏘는것으로 시작해서 천천히 몸을 낮추죠.
그런다음 엉덩이를 두어번 흔들기만 하면 주변에 아이들.. 팝콘 뛰기듯이 사방군데로 파바박~~
재작년 아주 뽀얗고 귀티흐르는 모습으로 공원에 나타나서
식당을 이용하나 싶더니 어느새 우리집도 알아내서 특식 얻어잡숫고
그 싸납던 꺼욱이를 어디로 몰아냈는지 . ㅠㅠㅠㅠ
갑자기 꺼욱이가 보고싶네요.
주눅들도록 찢어진 눈과 쌈닭의 모습으로 예사롭지 않게 몇년을 우리동네서 왕초로 살았는데
야옹소리 한번 없고 눈매도 순하고 제가 가까이 가도 공격한번 안하는
왕젖소한테 허무하게 왕좌를 뻬앗기고 어디로 가셨는지. ㅠㅠㅠ
캔주려던 내 손등을 찍어대던 꺼욱이 녀석이 잘살고 있다고 얼굴이라도 한번 보여주면 좋겠구만.
여튼 왕젖소도 대장하기 힘든건지.
허구헌날 얼굴 여기저기 상처.
어제 보니 목쪽에도 살짝 할퀸 상처가 보여서 내입에서 한숨을 자아내게 하네요.
왕젖소야~
애들 너무 때리지말고 카리스마 쩌는 덩치 보여주는걸로만 동네를 평정할순 없겠니?
그리구
달력에 나오는 영광도 있었음 참 좋겄다~
그러니 집까지 알고 특식도 얻어먹고 가고...ㅎ
암튼 복 많은 녀석입니다.
울송이는 늘 나만 보면 입 벌리고 기다리고...현관 담벼락에서 기다리지 말고 집으로
올라 오라고 맨날 주문 걸고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