녀석이 지난번 TNR시킨 누더기와 짝지어 다니며 암컷에게 선공격하고 누더기에게 넘기던 놈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동네 짝짓기왕 싸움냥이었습니다...
어쩌다 저에게 걸려 다행인지 불행인지 얼굴 고름 파내고 저리 갇혀 있는데...
수술이 지난 화요일이었으니까 빨라도 이번 화요일, 넉넉히 금요일에 실밥을 풀고,
덧나지 않는 거 보고,
비 그치는 거 보고 풀어줘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보호장갑 아니었으면 저를 몇 번 응급실에 보냈을 녀석이 울고 있는 겁니다, ㅜㅠ;;;
녀석 입장에선 납치, 감금당한 거니까요...
빨리 돌려보내고 싶지만 시간은 걸릴 것 같고,
보호장에 가둬 산책이라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녀석이 절망을 느끼게 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힘내라, 망치야.
허피스 봄이는 처음에 약 먹는 걸 강경히 거부하다 습식 몇 번 먹곤 고분고분하더니 설사하기에 다시 네추럴발란스 전연령용 건식으로 바꾸고 난 후 약을 다시 안 먹습니다.
녀석 왼쪽 눈이 다시 살짝 다시 찌그러졌어요!
사료를 습식에 비벼줄까 생각입니다.
녀석도 습식 먹고 변이 물렀거든요.
그래도 밖은 현재 물폭탄이죠.
그 전에 두 녀석을 포획한 게 그저 다행스럽지만 얼른 제자리로 보내줘야 한다는 마음에 초조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