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밤 저희집 주차장에서 눈이 다친채 멍하니 앉아있다가
제가 주는 캔사료를 허겁지겁 먹더라구요.
당시 캣맘이 된지 얼마되지않은 저에게 다친 냥이와의 만남은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수많은 동물구호단체에 전화를 걸어 구조요청을 해보았지만 모두 거절당하고
통덧 대여를 알아보던 중에 모 동물보호단체에 도움을 받아 구조. 2차례의 수술을 했답니다.
윗쪽 눈꺼플 자체가 다 날아가버려 온전한 원래 눈을 되찾을 수는 없었지만
임시방편으로 제 3안검을 조금 당겨 늘려놓는 것으로 안구가 마르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수술때문에 2달가까이 자리를 비워 영역을 빼앗길까 걱정했는데
방사 후에도 제 영역에서 아직 살고있습니다. 여전히 제가주는 밥먹으러 오구요.
제 영역 내에서는 체구가 작은 아이나 암컷냥이들에게 무조건 밥을 양보해주고.
아주 아깽이들은 밥먹는동안 엄호도 해주는 인심좋은 대장냥이에요.
보리가 앞으로도 계속 건강한 골목대장이 되도록 응원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