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월요일) 밤 신촌 카페에서 놀다 아기 고양이가 고층에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데려다 가까운 신촌웨스턴동물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애가 숨을 헉헉거리며 힘들어 했고, 병원에서 치료를 책임지는 사람이 없으면 마포구청에 연락하고 안락사 시킬 수도 있다고 해서 우선 치료를 맡았습니다. 너무 자그마한데 그대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병원에서는 600g 정도라고 하고(제 손바닥만 합니다), 3개월 가량 됐을 거라고 합니다.
폐출혈은 산소 공급을 하며 치료를 한다고 하고, 다리 한쪽 골절은 그 이후 치료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미 첫날 치료비와 검사비만으로도 엄청난 경제적 부담을 느껴서 사실 애가 상태가 많이 안 좋으면 안락사를 시킬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ㅠㅠ 그리고 엄청나게 울었지만 현실이니까요) 이 어린아이 상태가 차차 좋아지고 있고 생명력도 있고 참치도 잘 먹고 있다고 합니다
병원에서 애기 상태를 보거나 변을 봐서는 길고양이가 맞을 거라고 했지만,
혹시나 해서 어제 다시 카페를 찾아가 고양이를 찾는 사람이 있나 물어봤으나 없었다고 합니다. 카페측에서도 그쪽에 길고양이가 많아 길고양이일 거라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