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밥을 먹으러 오던 녀석이 어느날 대장노랑이한테 호되게 당하고
사라지고 몇일뒤에 뒷다리를 질질 끌고 나타났어요
워낙 순둥이라서 애들이 불러도 냥냥거리고 가서 쓰담받는 완전 순둥이예요
혹시 해꼬지할라고 불러도 좋다고 갈까봐서 더욱 걱정되던 아이였어요
뒷다리를 전혀 못쓰는 상태였기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치고
왠지 사람이 그랬을까 싶어서 화도 나고...ㅠㅠ
감자칩님께서 병원에 연락해주셔서 진료를 다녀왔어요
진료를 했는데 골반 골절이 두군데 있었어요
수술을 해야하는데 다른 큰병원에서 할수있는 수술이라고해서
진통제만 처방 받고 돌아왔어요
우리 네로 다친게 일주일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이대로 자연치유가 된다면 어긋난 뼈가 그냥 붙어서 틀어진 골반으로
살아야하기때문에 점프도 할수없어요.
이녀석 대장냥이 피해 도망도 다녀야하는데...
담도 탈수없는 냥이로 살아야할지도 모르고...
아픈것도 적응이 되었는지 몇걸음 걷다가 쉬고 하면서 지내고있어요
오늘 아침엔 약먹이러갔는데 탈출을 언제 어떻게 했는지 ...ㅡㅡ;;
안보여서 온동네를 미친년처럼 뛰댕기는데...차밑에서 냥~소리가...ㅠㅠ
십년감수했네요...데리고와서 약먹이고 다시 가둬놨어요
현재 우리 네로가 있는곳은 우리집건물 지하세대예요
저희 집에서 데리고 있고싶은데..신랑이 냥이 알러지가 심하고
돌도 안된 아이랑 강쥐도 있어서 데리고 들어오지는 못했어요..
그래도 다행히 건물이 시아버님것이라서 제가 그곳을 이용할수가 있거든요
사실 세 안주신다고 전기 보일러 모두 끊어놓은곳이라 불은 안들어오는데
낮에는 햇볕도 제법드는 곳이예요. 답답할까봐 낮에는 목줄 정말 길게해서
밖에 나올수있게 하고있고 혹시나해서 사다놓았던 모래에 응가도 잘하고
주는데로 잘 받아먹고 지내고는 있어요.
가끔 동네아이들이 병문안도 오고..ㅡㅡ
병원에서 오는날 네로한테 그랬어요
수술도 받고 다시 건강해져서 맘대로 다니면서 지낼수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안되더라도 아줌마가 지하방 세 주겠다구요..
다소 목줄이 불편해도 적응하라고...;;
다른 아이들 밥먹으로 왔을때 조용하고 텃세부리지말라구요..;;
앞으로 ...이 아이에게 어떤 조치를 더 해줄수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