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지막 주부터 집 리모델링 하려고 대충 짐을 쌌지요.
아주 신기한지 짐 쌀때 마다 돌아 다니며 간섭 하드만..
9월2일 아침 9시에 짐을 모두 이삿짐 센터에 일주일간 보관을 했습니다.
9월2일 아침나절. 이동장 2개에 셋을 넣고 딸아이가 욕실에서 대기 하고요
산호 마노 구슬이가 결국 다 들어 갔습니다.
무서워서.............벌벌 하다가요.엄마랑만 살던 집에 낯선 사람들 기계소리에 아주 혼이 나가 버렸어요.
짐이 거의 빠지고 방하나 비었을때 지들 살림살이들 넣고 방에 몰아 넣고 물을 넣어주다 셋다 탈출.
아찔 하더군요...문이란 문은 다 열려 있고 우왕좌왕 털 세우고 베란다로 어디로..
내가 더 혼이 나갔어요.
베란다 아래로 뛰어 내리거나 현관 밖으로 나갈까봐 얼른 문닫고 딸이랑 일사 분란 하게 잡아서
방안에 넣고 문닫고...휴!!!
그날밤 부터 먹지도 않고 울었어요.
텅빈 방안에 가서 목놓아 울어대고 이건 어떡 할수도 없었어요.
방하나 먼저 도배하고 손봐서 지들이랑 내가 집에 머무르면 될것 같아서 시작한 집수리..
묵은 살림이라 짐도 많고..냥이들 사료포대 작업실 물건등...결국 다 실어 내지 못하고 복도에 위 아래로
쌓아두고..혼자 엉엉 울고 싶을 만치 참 힘들었습니다.
세넘들...물도 사료도 캔도 안먹고...잠도 안자더군요. ㅠㅠ
결국 딸아이가 광주로 못가고 집앞에 주차된 차에서 세넘들을 데리고 아침엔 내려가고 저녁엔 올라오고.
트렁크 위에 모래상자도 가져다 놓고. 저렇게 물이며 사료.지들 사용하던 이불 박스집등.
첫날은 집안에 페인트 칠 하는 날이라 더더욱 나가야 했고..이삿짐 센타가 가져가지 말란 캣타워도 싣고 가고
선풍기도 가져가서 참 난감 하대요.ㅎ
더우면 이동장 문닫고 문도 열었다가 에어켠도 켜고. 저 열린 문으로 이동장 집어 넣고 옮기다가 내차인데
흠집만 내고 말았내요 ㅠㅠ
젤로 겁먹고 밤에 텅빈 집안에서 어슬렁 거리며 많이 운 마노..
아주 잘 적응한 구슬이...역시 강호(야생) 물을 먹었다고 젤로 잘 견디어 주었고요.
이틀째 되는 날엔 물을 우유병에 넣어서 강제로 먹였어요...넘 안먹어서요.
이틀째 차안에서 뒤로 넘어가 소변도 보고 저렇게 넘나드는 구슬이..
이동장안에는 두넘의 오빠들이 있는데 여유있게 밖을 봅니다.
집앞 주차장이니 오고가는 사람 들도 쳐다 보고..
구슬이가 냥냥 거리며 차안을 돌아 다니자 드뎌 두넘들도 나오더군요.
이동장 두개를 마주 보게 하고 가운데 자릴깔고..참 난리도 아녔어요.
공사 하시는 분들이 내가 워낙 고양이들 땜에 신경을 쓰니 고양이는 어디갔냐 물어 보고.
오시는 분들한테 양해를구하고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모두가 고양이가 있어서 그런다 했더니...ㅎ
드뎌 세넘들이 모습을 보입니다.
앞으로 뒤로 돌아 다니며 우는데...정말 난감 했고..미칠것 같았어요.ㅠ
한마리만 안보여도 울고 서로 꼭 부등켜 안고..
에어켠을 사용하고 보니 광주 왕복 기름이 들었고..ㅎ
3일을 아침에 두개의 이동장에 넣어서 차안으로 가고 저녁이면 데려오고..
토요일 짐이 들어 오고 저녁무렵 그랟 지들 냄새 묻어 나는 살림살이가 들어 오니 많이 안정을 찿대요.
이넘들 데리고 할수 있다고 믿었던 내 믿음...지들입장에서 보니 이해도 가지만 넘 힘듭디다.
집안에 두고 리모델링이라는것은 이젠 안할겁니다.
걍 이사를 가던가 해야지...ㅎ
짐 다들어 오고 정리는 좀 덜되어도 이제 어제 부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밥먹는 모습입니다.
씽크대 교체 하면서 냥이 식탁도 서비스로 만들어 달라고해서 저렇게 튼튼한 식탁을 선물받았어요.
광주 냥이들 것도 만들어서 보내 주었어요.
왼쪽으로 부터 구슬이 마노 산호.
집수리 마치고 엄마는 병원으로 가서 영양제 맞고.아직도 온몸이 붓고 손마디가 아프네요
혼자서 2주동안 살림살이 하고 씨름하고..
밥자리 네군데 돌아야 하고...일 하다가 송이 오면 내려가서 밥주고..등등.
처음엔 힘들었지만 제자리로 잘 돌아온 울집 깔맟춤냥이들 대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