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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우리집고양이
2013.09.11 18:43

산호 마노 구슬옥의 피난살이 이야기.

조회 수 2974 추천 수 0 댓글 14

8월 마지막 주부터 집 리모델링 하려고 대충 짐을 쌌지요.

아주 신기한지 짐 쌀때 마다 돌아 다니며 간섭 하드만..

9월2일 아침 9시에 짐을 모두 이삿짐 센터에 일주일간 보관을 했습니다.

9월2일 아침나절. 이동장 2개에 셋을 넣고 딸아이가 욕실에서 대기 하고요S1034606.JPG

 

산호 마노 구슬이가 결국 다 들어 갔습니다.

무서워서.............벌벌 하다가요.엄마랑만 살던 집에 낯선 사람들 기계소리에 아주 혼이 나가 버렸어요.

짐이 거의 빠지고 방하나 비었을때 지들 살림살이들 넣고 방에 몰아 넣고 물을 넣어주다 셋다 탈출.

아찔 하더군요...문이란 문은 다 열려 있고 우왕좌왕 털 세우고 베란다로 어디로..

내가 더 혼이 나갔어요.

베란다 아래로 뛰어 내리거나 현관 밖으로 나갈까봐 얼른 문닫고 딸이랑 일사 분란 하게  잡아서

방안에 넣고 문닫고...휴!!!

그날밤 부터 먹지도 않고 울었어요.

텅빈 방안에 가서 목놓아 울어대고 이건 어떡 할수도 없었어요.

방하나 먼저 도배하고 손봐서 지들이랑 내가 집에 머무르면 될것 같아서 시작한 집수리..

묵은 살림이라 짐도 많고..냥이들 사료포대 작업실 물건등...결국 다 실어 내지 못하고 복도에 위 아래로

쌓아두고..혼자 엉엉 울고 싶을 만치 참 힘들었습니다.

세넘들...물도 사료도 캔도 안먹고...잠도 안자더군요. ㅠㅠS1034618.JPG

 

결국 딸아이가 광주로 못가고 집앞에 주차된 차에서 세넘들을 데리고 아침엔 내려가고 저녁엔 올라오고.

트렁크 위에 모래상자도 가져다 놓고. 저렇게 물이며 사료.지들 사용하던 이불 박스집등.

첫날은 집안에 페인트 칠 하는 날이라 더더욱 나가야 했고..이삿짐 센타가 가져가지 말란 캣타워도 싣고 가고

선풍기도 가져가서 참 난감 하대요.ㅎS1034618.JPG S1034617.JPG  

더우면 이동장 문닫고 문도 열었다가 에어켠도 켜고. 저 열린 문으로 이동장 집어 넣고 옮기다가 내차인데

흠집만  내고 말았내요 ㅠㅠ

S1034612.JPG

 

젤로 겁먹고 밤에 텅빈 집안에서 어슬렁 거리며 많이 운 마노..

아주 잘 적응한 구슬이...역시 강호(야생) 물을 먹었다고 젤로 잘 견디어 주었고요.

이틀째 되는 날엔 물을 우유병에 넣어서 강제로 먹였어요...넘 안먹어서요.

이틀째 차안에서 뒤로 넘어가 소변도 보고 저렇게 넘나드는 구슬이..

S1034613.JPG

이동장안에는 두넘의 오빠들이 있는데 여유있게 밖을 봅니다.

집앞 주차장이니 오고가는 사람S1034614.JPG 들도 쳐다 보고..

구슬이가 냥냥 거리며 차안을 돌아 다니자 드뎌 두넘들도 나오더군요.

이동장 두개를 마주 보게 하고 가운데 자릴깔고..참 난리도 아녔어요.

공사 하시는 분들이  내가 워낙 고양이들 땜에 신경을 쓰니 고양이는 어디갔냐 물어 보고.

오시는 분들한테 양해를구하고 먼저 해야 하는 일은 모두가 고양이가 있어서 그런다 했더니...ㅎS1034615.JPG

드뎌 세넘들이 모습을 보입니다.

앞으로 뒤로 돌아 다니며 우는데...정말 난감 했고..미칠것 같았어요.ㅠS1034616.JPG

 

한마리만 안보여도 울고 서로 꼭 부등켜 안고..

에어켠을 사용하고 보니 광주 왕복 기름이 들었고..ㅎ

3일을 아침에 두개의 이동장에 넣어서 차안으로 가고 저녁이면 데려오고..

토요일 짐이 들어 오고 저녁무렵 그랟 지들 냄새 묻어 나는  살림살이가 들어 오니 많이 안정을 찿대요.

이넘들 데리고 할수 있다고 믿었던 내 믿음...지들입장에서 보니 이해도 가지만 넘 힘듭디다.

집안에 두고 리모델링이라는것은 이젠 안할겁니다.

걍 이사를 가던가 해야지...ㅎ

S1034643.JPG

 

짐 다들어 오고 정리는 좀 덜되어도 이제 어제 부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밥먹는 모습입니다.

씽크대 교체 하면서 냥이 식탁도 서비스로 만들어 달라고해서 저렇게 튼튼한 식탁을 선물받았어요.

광주 냥이들 것도 만들어서 보내 주었어요.

왼쪽으로 부터 구슬이 마노 산호.

집수리 마치고 엄마는 병원으로 가서 영양제 맞고.아직도 온몸이 붓고 손마디가 아프네요

혼자서 2주동안 살림살이 하고 씨름하고..

밥자리 네군데 돌아야 하고...일 하다가  송이 오면 내려가서 밥주고..등등.

 

처음엔 힘들었지만 제자리로 잘 돌아온 울집 깔맟춤냥이들 대견 합니다.

 

 

 

 

 

 

  • ?
    마마 2013.09.11 18:53
    보면 볼수록 산호마노야 형제라지만 구슬이까지 우째 저리 닮았을까요?
    메리 데칼코마니 스미스랑 폴 너무 이뻐서 키우고 싶은데 애들 사랑이 나눠지면 아플까? 남편이 뭐랄까 혼자 생각을 너무 많이해서 몸이 힘들어해요 가슴도 답답하고
  • ?
    소 현(순천) 2013.09.11 20:35
    맞아요..생각이 많으면 몸이 힘들어져요.
    나도 고민긑에 시작했다가 얼마나 몸이 아프고 힘든지..더구나 세넘들이 밤마다 울고 달래느라고
    잠도 못자고. 구슬이 산호는 어지간히 버텨주는데 마노가 젤로 힘들어 하대요.
    나하고만 살아서 그런가 봐요.
    남편분이 허락하면 그냥 품으세요.
    눈앞에 어른거려 어디 보내지도 못할것 같아보여요.ㅎㅎ
  • ?
    토미맘 2013.09.12 14:19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마리가 나란히 앉아멋는모습이 너무너무 웃겨요...ㅎㅎ
    애들먹는것만봐도 배부르시겠어요...
  • ?
    소 현(순천) 2013.09.12 20:25
    아침 6시면 늘 저런 모습입니다. ㅎ
    캔 한개를 셋이 나워 주는데 눈뜨면 맨먼저 하는 일이 쟤들 간식 주는 일입니다 ㅎ
  • ?
    루디아(sookhee) 2013.09.12 16:02
    아이고 노란둥이 삼형제!!!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너무 이뻐요.
    집수리(우리 세대는 리모델링이 아니고 기냥 수리)하시느라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사는집 수리가 얼마나 힘든지 안해본 사람은 모르죠.

    다 끝내셨으니 이제는 푹 쉬시어요.
  • ?
    소 현(순천) 2013.09.12 20:23

    묽은 짐이 많아서 이삿짐 센타에 5박6일 백만원에 탑차 하나에 모두 실어서 다시 올려주는데
    거금 100만원.... 집안에 냉장고 하나. 김치 냉장고 둘..에어켠도 놔두고 장독이며 화분도 놔두고
    씽크대 살림도 놔두고 냥이들 데리고 머물면서 하니 죽을 맛이 였어요.ㅠ
    얼마나 불안해 하고 우는지..먹지도 않고요. ㅎ

  • ?
    미미맘(여수) 2013.09.12 19:08

    마지막사진~ 압권이네요~
    너무보기좋아요 깔맞춤이 이리도 이쁘네요~^^
    아무래도 젤로 작아보이는 녀석이 구슬인가요~
    저도 애들 데리고 이사를 해보니 그게 얼마나 사람도힘들고 애들도 힘든일인지 알겠더군요..
    더구나 완전 리모델링을 하셨으니 오죽하실까..

    참 그리고  냥이 식탁 ,,,정말 부럽네요~..

  • ?
    소 현(순천) 2013.09.12 20:20
    오늘에야 온몸의 붓기가 좀 빠집니다.
    신발도 안들어 가서...ㅠㅠ
    왼쪽 좀 작아 보이는게 구슬이 맞아요.
    추석 지내고 부엌가구점에 식탁 들고 가서 구명을 1센티 정도 더 파 달라고 하려구요.
    구슬이가 턱드럼이 잘 생겨서 좀 넓은 그릇으로 바꿔 줄려구요.
    로열캐닌 인도어를 먹이는데...
  • ?
    닥집 고양이 2013.09.13 03:33
    스뎅~~~ㅋㅋ 그릇도 턱드름이 잘 생겨요
    움푹 파인거 보담 앞접시 용도로 사용 하는 사기나 유리 그릇이
    좋더군요
    글고 켄 종류를 많이 먹이면 더 해요
    우리 벽산이 맨날 턱드름 생겨서 나름 터득 한거네요...ㅎㅎ
  • ?
    소 현(순천) 2013.09.13 07:19
    그래서 그릇을 넓은 걸로 사다 놓고 다시 가지고 가서 원을 더 크게 파서 놔주려고 구상중.
    둥근원이 더 커지면 사기나 유리 그릇에 줘야 할듯.
    캔을 하루에 80g 가지고 세넘들 나눠줘요..하루 한번만.
  • ?
    북극곰 2013.09.12 21:28
    구슬이가 많이 컸네요~~
    구슬이가 어렸을때보다 지금사진에서가 산호랑 마노랑 너무 닮았어요~
    가족끼리는 서로 닮는다고 하더니 그런가봐요...~~
    셋이서 나란히 냠냠찹찹하는 모습도 너무너무 보기 좋아요..와와...
    완전 부러운 뒷모습이예요.... 이히히히...
    저 마지막사진 저장해서 소장해도될까요..?....
    볼수록 너무너무 이뻐요.....다른데 올리지않고 그냥 개인소장으로요..ㅜㅜ
    크흐ㅠ
  • ?
    소 현(순천) 2013.09.13 07:17
    네 그러세요..공개해도 아무 지장없는 사진이니 걱정 마시구요.ㅎㅎ
  • ?
    닥집 고양이 2013.09.13 03:40
    언니~~
    욕 봤네요~~ㅎㅎ
    일을 저질러 놓고 보면 힘든 과정이었지만
    결과는 좋죠~??
    우리집도 화장실 개조를 하고 싶은데
    그냥 생각만 하고 있어요
    우리 홍두깨 녀석 얼마나 소심 한지....
    못도 못 박아요
    켓워커 세개 만들어 놓고 두개 달고 아직
    한개는 못달고 있어요
    침대 밑에 숨고 들어 가지도 못한 장식장 틈에
    낑겨 나오지도 못하고.....ㅎㅎ
    기냥 대충 살아요.ㅋ
  • ?
    ♡겨울이네♡ 2013.11.29 22:43
    마치 찍어놓은듯한 고양이 세마리군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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