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말 구조하여 병원치료 받다가 퇴원해 5월 중순부터 제 방에서 돌봐주던, 우리 건강이는...
뇌압이 상승하고 해부학적인 문제 때문에 소뇌가 압박을 당하여 운동기능의 문제가 있던 아이입니다~
하루 두번의 투약과 두번이상의 압박배뇨를 집에서도 계속 해 주던 아이인데,
퇴원후 불편한 다리로 아침이면 우다다도 하고 잘 먹어서 체중도 많이 늘고 완전히 순화되어
저를 졸졸 따라다니며, 아무런 말썽없이 너무나 착하고 순하게 지내던 아이입니다~
물론 보행상태나 입맛은 매우 좋다가 8월 초에 약간 안 좋아지는 듯 하다가
보행상태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사료를 주면 쫓아와 곧잘 먹던 아이이지요..
혈액검사도 한달에 한번씩 해 주었는데, 늘 별이상 없이 나와서
아마도 오랫동안 저와함께 살 것이라고 수의사샘과 함께 확신하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별 다른 이유없이, 일주일 전부터 먹는 것이 시원찮더니
앞발도 잘 걷지 못하고 점점 의식상태도 안 좋아지는 것 같더군요..
그래서 지난주에 다시 유석동물병원에 입원시켜,
만니톨 등 뇌압을 낮추는 특수한 약물처치 등을 최선을 다해 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식상태가 조금 나아졌다가, 도로 나빠졌다가 하는 상태입니다.
이번에도 건강하게 회복되리가 믿고 싶었지만, 어제 밤에 가보니 근육도 경화되는 것 같았고
의식상태도 좋지 않았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제 방에서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해 주고 싶었는데ㅠㅠ
하늘도 무심하시네요ㅠㅠㅠㅠ
제가 너무 힘들까봐 건강이가 앞서 가려고 하는 것도 같습니다~
안 그래도 되는데요ㅠㅠ
아마도 이 글이 건강이에 대한 마지막 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건강이를 지원해 주시는 고보협 운영진과 회원님들께
건강이를 대신하여 감사하다는 인사를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