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명절은 언제나
그다지 즐거운 날은 아니 였지요.
그닥 갈곳도 없고..
그저 하루 공식적으로 쉬는날...일뿐
올 추석은 아픈날이 되어 흘러 갔네요..
내게 온지 22일째
3일에 걸쳐 눈을 다뜨고 나서
엄마 얼굴을 익힐때쯤 부터
짱짱이는 아프기 시작 했어요.
짱짱이가 보는 엄마는
맨날 먹기 싫은 우유 억지러 먹이고
가끔 약도 먹이고 병원도 데리고 가고
아마도 좋은 기억이 별로 없을 거에요
오늘 밤에....
짱짱이는 내 품에서 마지막 가뿐숨을 몰아 쉬고
떠났어요.
우리 단지내
달빛이 내리 비추는 곳에
내가 항상 하루에 두번씩다니는 길목에
그 작고 가녀린 몸을
눕혔어요
이제 짱짱이는
내 기억에서 지울려고 노력 할거에요
그래도.....
이뻣던 모습들을
묵혀둔 사진들로만 남기기가
너무 슬퍼서
올릴께요.
이렇게 껌딱지 처럼
가방안에 넣어 다녔지요
우리 쵸코와 홍두깨 홍당무도
아기 짱짱이가 너~~무 이뻐요.
우리 개나리는 아기 짱짱이
군기 잡을려고 노리지만 쉽지가 않아요.
10일을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 하면서도 짱짱이는 성장을 하고 있었어요.
이도 났었고 거시기도 많이 커졌었고......
이제 짱짱이는 달님에게
갔어요.......영원히.
언제나 내 옆에 달려와 슬픔을 함께 나눈 미미 엄마...
추석날 저녁인데도 병원으로 달려와준 엄마의 정원님 과 딸 가진이....
병원 상담해주고 내가 귀찮게 하는 대구 마마님...
상담해주신 은이맘 언니......
***짱짱이는 고마 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