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들은 덩치만 봐도 대장 포스가 줄줄 흐르는 것 같아요.
저희 동네도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영역 별로 대장들이 몇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대장냥 포스를 뽐내는 반달이랍니다.
온 동네 사방팔방 돌아다니며 주름잡는 대장 중의 대장이지요.
사진은 아마 올 봄이었나봐요.
봄 바람이 부니 대장의 맴에도 꽃아줌마의 향기가 살랑살랑~
반달이는 틀을 몇차례 놨는데도 코 앞에까지만 알짱거리고 절대 들어가지 않아서
결국 자손 많이 보존해라 하고 냅두고있는 녀석인데요,
오른쪽에 있는 노란둥이 아주머니도 마찬가지구요.
식사 하시라니까 우리의 사랑꾼 반달이는
저렇게 카레여사만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더랍니다.
둥글넙덕한 얼굴, 옹졸한 입, 음침한 눈빛ㅋㅋㅋ
가슴팍의 흰 털과 군데군데 새치같은 허연 터럭까지, 아주 매력남이긴 하죠.
카레여사한테 눈 안 떼는 반달이 보이시나요?
우리 반달이는 정말 못말리는 사랑꾼이야앙~~~
사랑을 안 받아주니 목을 맬 수 밖에요.
반달이는 애가 탑니다.
잠깐 불붙었던 찰나. 카레는 싫다는데 반달이가 덮쳤어요.
여기서 이라시묜 안되는데...ㅜㅜ
발 동동 구르고 박수를 치고 소리를 지르고 해서 떼놓긴 했지만 에효...
생긴 것도 완전 상남자에, 하는 짓도 똑같애~ㅜㅜ
느므 사랑꾼이라 좀 밉긴 하지만,
그래도 우리 대장냥 반달이 예쁘게 봐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