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부산에 비가 마니 내리기 직전 마트옆 숲에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아깽이를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어미가 데려갈거라고 생각하고 서불리 구조를 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자리에 그대로 있는
아이를 보고 구조를 결심하고 안아 올리는 순간 아이의 뒷다리가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아이는 힘이 없는 상태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해 일단 아이를 뭔가를 먹여 회복시켜야겠다고 생각하고
아이의 상태를 지켜보며 여러가지를 시도하며 먹인 결과 아이는 점점 회복되기 시작해서 문제의 뒷다리를
검진하기 위해 어제 고보협에 치료지원을 신청하고 지정병원인 가야동물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랑 병원시간이 안맞아 임보해주시고 있는 친구가 행복이(행복하게 살아라고 이름지었어요)를 데리고 먼저
가서 검사를 하고 있었고 저도 퇴근 후 서둘어 병원에 가서 결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척추쪽의 문제ㅠㅠ이유를 알수는 없으시다고..교통사고나 아니면 사람이 밟았거나 해서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아이가 거기까지 올수가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어요...거기다 행복이는 사람을
너무 좋아하고 따르는 아이라 손만 대도 골골송을 부르는 아이라 집냥이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과 함께
누군가가 행복이를 다치게 한 후 유기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ㅠㅠ
지금 가야병원에서 할수 있는 일은 몇일간 입원시켜서 신경에 관련된 주사로 자연치유가 가능한가를 보신다고
합니다. 그게 안되면 계속 불구로ㅠㅠ 아님 2차병원에 가서 구체적인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네요...
햄복이가 병원에서 경과가 있어서 자연치유가 되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안되면 2차병원에 가서 검사라도 해야하는데
2개월령에 영양상태도 별로 좋지 못한 아이라 걱정이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행복이가 잘 먹는다는 게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좋은 결과 있도록 같이 기도해 주세요...경황이 없어 병원사진은 못 찍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