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병원서 밥을 안먹어 입원 스트레스일까 싶어 데리고 왔더니
울 집 위만 쳐다보구 하염없이 앉아있는 녀석...
뒤에 두고 출근하거나 집에 들어갈라면 눈물이 주루룩~~
며칠을 이랬지요.
여전히 밥 그릇은 먹지도 않고 맥없이 들여다보기만 하고..
물만 먹길래 밤 늦게 와서는 압력솥에 닭이랑 생선이랑 고아서
국물만 간신히 먹였어요..
덕분에 동네 냥이들은 며칠간 포식~~ㅋㅋ
드뎌 어제 오드득~~오드득~~ 천천히 오래오래 사료를 음미하듯
먹어주는데... 넘넘 고마워서 ~~~~ 알라븅~~~
다행인건 동네 고아냥이들이 일랑이 잊지 않고 다시 꼬여든거..
뒷꼍에 온갖 잡동사니 쌓아두는 뒷집 구석에 몰래 겨울집 두채를 ㅅ자로 배치했더니
그속에서 고아냥들 데리고 아예 삽니다.
닭고기랑 생태랑 끓여서 사료 넣은 죽입니다.
꽁치랑 고등어 푹푹 과서 사료 넣은거
물약병에 넣어 안고 간신히 먹였어요
이틀을 그랬더니 담날은 지가 할짝 거리며 국물만 쬐금 먹고...
이렇게 1층 현관 밑에서 저만 기둘리고 있었어요.ㅠㅠ
철물점에가서 뚝배기에 담아주니 이녀석들 엄청 잘먹어요..
비오는날 깔아주는 비루한 판자 식탁... 무거워요..
달팽이님 보내주신 스트로폼을 비닐로 한겹 싸고, 캣츠아이 대 봉투로 뚜껑씌워
마대자루로 또 씌우고 위에다 고무다라, 판자떼기로 위장... 지저분한 뒷집~~ 고마워요...
까망이랑 너무많이 닮은 까망이 다음배 형제 배트예요.
하는짓도 목소리도 똑 같아서 보구 있음 눈물나요..
저 밥 주는데 까망이가 그랬듯 보이코트하며 따라 당긴답니다.
어제부터 정상적으로 사료먹고, 기운없이 맥 놓고 앉아있던 짓도 안하고 아침에 보니 애들데리고 마실 갔길래
쬐금 안심이 되어..
오랫만에 일랑이랑 울집 죽냥이들 사진 올려봅니다..
이쁘게 큰 녀석들 더 있는데 담에 소개 또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