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두달남짓 정도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있는 캣맘입니다.^^
그전에도 길고양이들 밥을 오랫동안 주었지만ㅠㅠ
아이들이 다 무지개 다리를 건너가거나.. 소식이 끊긴다거나...해서
이래저래 마음이 아픈일이 많아 길냥이 밥을 더이상 주지 않겠다 다짐했었는데..
근래에 공부를 해야할 일이 생겨 송파 도서관에 다니면서 '호야'를 처음 만나게 되었습니다.
점심에 밥을 먹고 산책하기 위해 도서관 뒷편 공원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 호야와 호야의 형제들 그리고 어미 고양이를 만났죠.
먹던 소세지를 하나 던져주었는데...그게 인연이 되어
그 후로 매일 같은 시간에 보게 되었고. 매일매일 밥을 챙겨주게 되었습니다.
길고양이가 사람 손을 타면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에 만지지도 않았는데 유독 호야가 사람손을 따르더군요.
그렇게 두달을 매일 만나왔습니다.
집에서 도서관까지 버스로 40분정도 걸리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그렇게 만났습니다.
집으로 데려가서 키울까도 생각해봤지만...
매일 헤어질 시간에 안녕이라고 손을 흔들면 뒤도 안돌아보고 가는 호야가
가족하고 지내는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잘못된 생각이였는지..
엊그제 부터 보이질 않네요. 유난히 추운 날씨에 걱정을 한가득 했는데..
다른 형제 고양이들과 어미고양이도 왔지만 호야만 안왔습니다.
아마 사람을 잘 따라서 좋은 분이 따뜻하게 품어주시리라 현재로선 믿고 있지만..
모르겠습니다. 너무 걱정되네요. 고양이들은 추우면 아파트 난방시설이 있는 지하나 위험한 장소로
들어가서 못나오는 경우도 있고 차밑에 들어갔다가 사고 당하는 경우도 있는지라...
어서 빨리 겨울집을 만들어줬어야했는데 ... 뭐한건가..자책하게 되고 온갖 생각이 들어 걱정되네요.
길고양이를 돌본다는건 항상 준비없는 이별이 전제로 깔려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엊그제 본 모습이 마지막일 것같아 마음이 아파서..이곳에 글 남깁니다. ㅠㅠ
이 사이트는 처음 가입했습니다^^ 여기도 캣맘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혹시나 저 말고 호야를 보신 분이 있나해서 글남깁니다.
좀 있으면 날씨도 추워진다는데 길냥이들이 더 걱정입니다ㅠㅠ.
모두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ㅠㅠ 저도 캣맘으로써 이번겨울 길냥이들이 잘 견뎌낼지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호야 잘 지내고 있을거라 믿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