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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5 16:54

간때문이야~~~

조회 수 465 추천 수 0 댓글 16

차범근, 차두리 부자의

간때문이야~~  가 아니라

 

저에게는  

괭이때문이야~~~  괭이때문이야~~~ 가 되겠씸다.

 

요즘...

아니 괭이시끼들과 사랑에 빠진후 부터

좋지도 않은 내 뇌를 온통 장악한 요 늙어죽을 놈들때문에 

말이 수시로 헛나와서 아주 난감헙니다요. 

 

오늘 가족끼리 간만에 모여  점심 잘먹고

지하 4 층에 주차해놓은 차를 찾으러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큰소리로 아들에게 주절거린말인즉슨...(곁에 같이 탄 분들도 여럿 계셨는데. ㅠㅠㅠ)  

 

" 아들~  영하4도에 차 주차한거 맞지? "

 

이 무신 ... 쪄죽을 말복더위에  혼자 얼어죽을 소리냐구요? ㅠㅠㅠ 

지하4층이 왜 영하 4도가 되는지 내입을 마마님보고 재봉틀질 해달라고 할수도 없구.

그래도 네글자중에 한글자 맞아서 다행이다~하고 안도의 숨을 쉬어야 하는건가요?  이런 진장~ㅎㅎㅎ 

 

이게 다 오늘 괭이들을 힘들게 하는 날씨탓이기도 합니다.

밤새 비오고 바람 씽씽 불어대니

길아이들 걱정에 머리가 복작복작 하더니 결국 입이 이 꼬라지구만유.

 

아침부터 계속

아이씨~ 비오네~

이러다 날씨 영하로 훅 내려가는거 아녀?  

미~~~ 쵸버리겠네~~.....  허세달씨도 아님서 그 소리를 난발했더니 결국 .. ㅎㅎㅎ

 

내년에 88세 되시는 울 친정엄마랑

삐돌씨랑 아들 둘까지 합세해서 크게 웃어주셨습니다. ㅎㅎㅎ

 

난 슬픈데... ㅠㅠㅠ

자기들은 재밌댄다. 캑~

 

 

 

  

 

  • 소풍나온 냥 2013.11.25 20:45
    큰 웃음 주셨네요 ^^
  • 미카엘라 2013.11.25 21:15

    하루살이가 엘리베이터에 있었음 한마디 했겠죠.
    "참 오래 살고 볼일이야~  저 아줌마 대체 누가 데꼬 사는겨? ㅎㅎㅎ

  • 링맘 2013.11.25 20:58
    ㅎㅎ . 오랜만에 미카님 뜨니 ,온통 힐링 되네요. 겨울 좋아하고 눈오는 것 비오는 것 엄청 좋아 했는데, 냥이 알고 부터는 저도 I C를 달고 삽니다. ic 왜 비는 자꾸 오는거야. ic 이러다 영하로 내려가겠네. 저 얼마 전에는 담배피는 녀자 되었더랍니다. 아파트 놀이터에 화장실이 있고 그 뒤가 후미지고 아무도 안 들어가는 곳이예요. 놀이터를 통과해서 슬쩍 화장실 뒤로 돌아 들어가서 비오는 날만 빼고는 1년 반 가끼이 용켸 경비는 물론 사람들 눈피해 주던 밥자리인데, 한달 전쯤 막 화장실 뒤로 들어가는데 경비 아저씨 곧장 화장실로 향해 오는 것이 보이대요.그리곤 화장실 안에 아저씨 , 바깥의 나 이렇게 숨바꼭질 했는데 , 이 아저씨 안에서 밖으로 난 조그만 창문에 얼굴을 내놓고는 '거기서 뭐하세요' 이러네요. 밥준다 할 수는 없고, 순간 떠오른 생각이 '아 , 네. 담배 좀 피울까 하구요.' 이래 버렸네요. 핸드백과 밥가방 들은 채로... 그 아저씨 ' 아 ! '그러더니 '피우세요' 이러는 거예요. '아저씨 계신데 좀 그러네요.'하고는 다시 돌아 나오면서, 속으로 ic 이제는 여기에 밥주려면 핸드백에 담배랑 라이터도 넣고 다녀야 할 판이네. 그랬답니다. 물론 밥자리는 비올 때만 주는 곳으로 옮겼구요.
  • 소립자 2013.11.26 00:36
    ㅎㅎㅎㅎㅎㅎ 임기응변이 대단하셔요..게다가 '아저씨 계시니 좀 그러네요'까지..^^
    정말 냥이들과 인연 맺으면 벼라별 일이 다 생기죠..
    남들 안다니는 곳 다녀야 하고 안 만나도 되는 사람들 만나야 하고..
    저도 그럴때마다 미카님 링맘님 모든 캣맘들 생각하면서...그 연대감으로 기분전환한답니다..
  • 링맘 2013.11.25 21:10
    직장에서 미카님이나 치자님 글 , 또 냥이 사진관 보다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낄낄 대고
    웃다가 , 동료들이 쳐다 본적 여러번 있어요. 그 때마다 급 마무리 하지만 저도 언젠가는 무심결에 영하4도에 주차 나올지 모르겠네요.
  • 미카엘라 2013.11.25 21:20
    또 있는데요..
    적어놓지를 않아 다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아주 많은데요. ㅠㅠㅠ
    요즘같아서는 내입이 내입이 아닌것같아요.
    입이 머리에서 시키는대로 안하고 지멋대로에요. 입이 먼다고 반항질인지.
  • 링맘 2013.11.25 21:28
    입이 반항 한 것이 아니라, 온통 냥이 생각 뿐인 뇌가 시키는 대로 충실 했으니 칭찬해 줘야지요.
    그리고 '전설의 고향' 가자 하니 '예술의 전당 '내려준 기사 분처럼, '영하 4도에 주차'를' 영하 4도에 애들 집은 워쩌나 '로 알아 주시는 소중한 분들이 계시잖아요.^^
  • 소립자 2013.11.26 00:45

    오늘 정말 영하 4도쯤 되는데 그래도 아이들 밥먹으러 나와 쭈그리고 있는거 보니
    얼마나 반갑던지..
    어제 비로 더러워진 그릇들 수거하고 새 그릇으로 다 바꿔주고 
    미지근한 물 부어주고 '늬들 집들은 다 있지? 하느님이 서서히 추워지게 해주시잖아
    그동안 부지런히 집마련하라고..' 다짐을 하긴 했어요..
    집을 만들어 줄 상황이 안되는 아이들을 오래동안 관찰해보니
    도저히 몸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안되는 아주 좁은 벽 틈이나
    아주 작은 홈통 이런 곳에 은신처를 마련하더군요..
    나름 영하4도를 대비하는 거 같아요..본능적으로..

  • 미카엘라 2013.11.26 11:19
    소립자님~ 오랜만이에요. ㅎㅎㅎ
    올 겨울도 제발 애들이 추위를 잘 견뎌내서 따사로운 봄을 맞이해야할텐데
    이래 저래 걱정이 많아요.
    사료도 막사료에 커클랜드 사료랑 좀더 나은걸 더 섞어먹일까 고민중이고..
    삐돌씨 비자금 훏어다가 닭가슴살도 푹푹 삶아주고 싶고..
  • 링맘 2013.11.26 08:33
    집 만들어 줄 스티로폼 박스 '한국 보자기'라는 곳에 들어가니 20킬로 김치 박스 또는 20킬로 어상자 3개 묶음 12000원 팔더군요. 어상자로 주문 했는데 작년에 해준 집 옆에 공간이 나올지 ,또 있는 집 옆에 또하나 놓아도 될지, 지금까지는 순찰 도는 경비 아저씨가 눈감은 것 같은데(아파트의 끝동 베란다 밑 에어컨 실외기 뒤인데 앞은 사람들이 별로 들어가지 않는 곳이거든요) 하나 더 놓아도 괜찮을지. 담요, 짚단, 건축할 때 쓰는 융단 같은 것들 준비는 다해 놓고 고민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디다 놓아야 안전한 건지.
  • 미카엘라 2013.11.26 11:23
    과유불급이라하니..
    집도 눈치보면서 늘이심이 어떨까요? 너무 많이 갖다 놔서 사람들 눈에 띄여 좋을것 없더라구요.
    그리고 겨울에 깔개로 짚단이 좋대요.
    담요는 애들이 눈이나 비를 밟아 젖으면 더 차가워진다고 하네요.
  • 링맘 2013.11.26 14:08
    네, 저도 그 때문에 망설이고 있어요. 아이들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그러면서도 오늘처럼 기온이 뚝 떨어지고
    앞으로 더 추워질 것을 생각하면, 이 근처 아닌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놓아야 할 것 같은 그런 조바심이 앞서네요. 아 ! 짚단으로 간택해야겠어요,
  • miru (대구) 2013.11.26 11:02
    미카님 팬~오매불망 기다렸어요~ㅎㅎ 미카님 오시니, 고보협 홈피 분위기가 확 바뀌는 듯한 저의 느낌~~ 많은 분들이 미카님 글을 읽으면서 힐링하는 듯해요.. 물론.. 오늘같은 글은.. 좀 걱정도 하고 슬퍼도 해야겠지만.. 그래도 웃음이 나는..^^;;
    어젯밤엔 이제 저보다 더 차 밑 괭이를 더 잘 발견하는 남편이랑 사람 손 탄듯한 냐옹이를 마트가는 길에 보고, 사료랑 고기 주면서 올 때 있음 데려오려고 했는데, 없더라구요.. 깨끗한 치즈냥이었는데.. 우리 꼬맹이도 입양보내야하는데 지금 생각하면 대책 없다싶네요, 참..이 노무 괭이사랑..^^;
  • 미카엘라 2013.11.26 11:26
    오머나~ 민망해요. ㅎㅎㅎ
    괭이들땜에 제게 팬이 다 생긴건가요?
    감사합니당~
    사실 저 자체는 좀 칙칙한 사람인데 어쩌다 고보협에서 실실거리는 바람에
    기다려주시는 미루님 같은 분도 계시고. ㅎㅎ
    우리 지치지 말고 괭이사랑에 박차를 가해봐용~
  • 오랜만에 오셨세여. 반갑습니다.
    혹여 무신일이나 났나 걱정했더랬어요
    자나깨나 서나 앉으나 괭이만 삼삼하니 이제 입에서 에~옹소리 나올날도 머지않았시요^^*
  • 레비나(서울/도봉) 2013.11.27 00:32
    뭐 자연스레 변화해가는 과정 아니겠어요? ㅎㅎ
    저희집은 엄마 언니 저 셋이서 대화를 하면 각자 맘대로 아무 단어만 생각나는대로 말을 하는데도 서로 다 알아 듣더라구요. 마치 취해서 꽐라 된 사람들끼리 각각 자기말해도 서로 다 알아듣는다고 하듯이 말이죠. 그래서 좌절 안할래요.
    얼마나 매력적이예요?
    환상적인 언어구사력의 소유자!!
    자긍심 갖고 살자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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