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꿈을 꿉니다.
아들과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요.
조그만물고기를 잡았는데 이거이 손꾸락을 꽉꽉 물어요.
에거따가워 에구따가워 그러다 잠을 깹니다.
잠결에도 손가락끝에 뭔가 붙어있세요.
불키고 보니 손가락에 대롱대롱붙어있는 식신한마리!
일어나 밥줘! 시방 새벽 네시여~ 빨랑 안주먼 손가락 하나도 안남기고 다 씹어먹어버릴겨.
그라고 다시 손가락에 빵꾸를 냅니다.
바늘끝같은 이빨로 앙앙 깨무는데 당할재간이 없세요.
잠결에 리커버리캔에 분유넣고 가루낸사료넣고 걸쭉하게 개어주고 한숨더 잡니다.
다음날은 밤하늘에 별을 세는 꿈을 꿉니다.
별하나 앗 따가워 ! 별둘 앗따가워! 별셋 아이구 아퍼!
또 손가락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꼬맹이들을 봅니다.
또 꿀꿀이죽 만들어주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한숨 더 잡니다.
다음날은 아예 손가락에 얼메나 이빨을 깊이 박았는지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결과로 치자네 손가락마다 끝은 바늘구멍이 숭숭 뜷려서 퉁퉁부어서 아퍼죽것어요.
그래 이제는 아예 밤에 잘때 장갑끼고 잡니다.
지가 암만 예리해도 설마 장갑은 못 뚫겠지요.
이제는 발가락을 물어서 양말도 신고 잘라고요.
날씨도 추운데 밥엄마 좀 쉬게 놔두지 원..왜 그리 손가락에다 구멍을 낸다요?
나중에 이도 저도 안되면 침낭 하나 사서 그속에 들어가서 자야 잠을 좀 자려나??
울 구슬이가 엄마 얼굴이 이상한지오늘 아침은 할짝 할짝 하네요
깨순이가 된 엄마 얼굴에 붙은 테이프를 떼려고 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