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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03 09:21

밤이 무서버~~

조회 수 520 추천 수 0 댓글 10

새벽에 꿈을 꿉니다.

아들과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요.

조그만물고기를 잡았는데 이거이 손꾸락을 꽉꽉 물어요.

에거따가워 에구따가워 그러다 잠을 깹니다.

잠결에도 손가락끝에 뭔가 붙어있세요.

불키고 보니 손가락에 대롱대롱붙어있는 식신한마리!

일어나 밥줘! 시방 새벽 네시여~ 빨랑 안주먼 손가락 하나도 안남기고 다 씹어먹어버릴겨.

그라고 다시 손가락에 빵꾸를 냅니다.

바늘끝같은 이빨로 앙앙 깨무는데 당할재간이 없세요.

잠결에 리커버리캔에 분유넣고  가루낸사료넣고 걸쭉하게 개어주고 한숨더 잡니다.

다음날은  밤하늘에 별을 세는 꿈을 꿉니다.

별하나 앗 따가워 ! 별둘 앗따가워! 별셋 아이구 아퍼!

또 손가락끝에 대롱대롱 매달린 꼬맹이들을 봅니다.

또 꿀꿀이죽 만들어주고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쓰고 한숨 더 잡니다.

다음날은 아예 손가락에 얼메나 이빨을 깊이 박았는지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결과로 치자네 손가락마다 끝은 바늘구멍이 숭숭 뜷려서 퉁퉁부어서 아퍼죽것어요.

그래 이제는 아예 밤에 잘때 장갑끼고 잡니다.

지가 암만 예리해도 설마 장갑은 못 뚫겠지요.

이제는 발가락을 물어서 양말도 신고 잘라고요.

  • 소 현(순천) 2013.12.03 10:47
    그러다가 나중엔 얼굴도 버프로 감싸고 자야할것 같우.ㅎㅎ
    날씨도 추운데 밥엄마 좀 쉬게 놔두지 원..왜 그리 손가락에다 구멍을 낸다요?
    나중에 이도 저도 안되면 침낭 하나 사서 그속에 들어가서 자야 잠을 좀 자려나??
    울 구슬이가 엄마 얼굴이 이상한지오늘 아침은 할짝 할짝 하네요
    깨순이가 된 엄마 얼굴에 붙은 테이프를 떼려고 하요 ㅎㅎ
  • 고소합니껴? ㅎㅎㅎ
    손꾸락이 염증이 생기서 노릇노릇해요.
    아퍼죽것시오.
  • 마마 2013.12.03 16:23
    울집 두꼬맹이도 물어대서 새벽에 깜짝 깜짝 했는데 남편이 물어도 화 아내도 새끼야 아프다 그러면서 이쁘다한게 고마웠지요
    남편 자는데 건들면 호랑이가 되거든요
  • 그래도 영감님은 아직 무서운지 안물어요.
    한번 야물게 꽉 물어주면 고소하겠는데 말이지요 ㅎㅎㅎ
  • 소립자 2013.12.03 21:29
    아이구 녀석들 귀엽다 하면서도
    치자님 잠 설치시는 거 생각하면 안타깝네요..
    우리집 녀석도 아침에 제 팔뚝을 살짝살짝 물면서
    빨리 밥달라고 하는데 모르는 척 하면 제 얼굴에 부비부비를 해대서
    간지러워 일어날 수 밖에 없답니다.
    치자님네 아기들도 이제 엄마얼굴에 부비부비하는 쪽으로
    바꾸길 바라며~~^^
  • 얼굴에 부비도 무서버요.
    이젠 입술도 물렸세요.
    마스크도 하고 자야할듯...
    아님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할랑가....
  • 토미맘 2013.12.04 06:05
    ㅎㅎㅎㅎㅎㅎ
    녀석들 왜 그리도 짖궂을까요...ㅎㅎ
  • 이넘덜은 내가 엄마가 아니구 지들 밥이나 챙기는 아지매로만 보인다능...
  • 캐시 2013.12.04 14:31
    치자님, 힘드시는것 이해 하지만, 전, 애기들 넘 귀엽워서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꼭 새볔에 지 차가운 코로 내 얼굴에 갖다데는 막내냥이가 있어요..
    추울땐 차가운 코가 얼마나 차갑고 싫은지,. 제가 술먹고 잘때 새볔에 그러면, 더 미쳐요.
    삼식아, 엄마가 술먹을땐 깨우지 마라, 잉?
  • 미카엘라 2013.12.05 18:49
    물어때다가 .. 그것도 재미없으면 머리에 후까시도 넣어주던데요.ㅎㅎㅎ
    지 엄마 속알머리 없어지는건 어찌 알구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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