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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회원

2013.12.09 12:11

그깟게 뭐라고.

조회 수 530 추천 수 0 댓글 4

사료에 캔에

닭가슴살까지  10키로씩  사대니

아들들한테 늘 미안해요.

 

냉동실 열어보는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1키로씩 포장된거 두개씩 검은 봉다리에 넣어놨더니

 

작은 아들놈 돼랑이가 묻네요.

 

"엄마~ 이게 뭐야?  시커먼 봉다리에 들은거? "

 

허거덩~  ㅎㅎㅎ

머리 딸리는 엄마 입에서 나온소리 하곤..

 

"응~ 그거 고춧가루야~ "

 

'고춧가루가 왜 이리 딱딱해? "

 

"응~ 그거 얼어서 그래~ "

 

아들이 배시시 웃습니다.

 

"닭가슴살을 닭가슴살이라 말못하고 택배온 사료를 사료라 말못하는 우리 엄마~ "

 

ㅎㅎㅎㅎ

 

"너도  삶아먹을래? "

 

" 아니~ 길아이들 주려고 산거자나~"

 

사실 니가 먹는다고 할까봐 난 무섭다.

자꾸 먹고 여기서 더 크면 넌 전봇대나 해야헝게. ㅎㅎㅎ

 

하지만 돌아서서 생각하니

그깟 닭찌찌가 뭐라고 좀 구워줄걸~  ㅎㅎㅎ  

  • 마마 2013.12.09 14:16
    우리집 같으면 울아들 물어보지도 않고 지 뱃속에 다넣었을꺼에요

    애들 거디리면 죽을래하는 엄마하고 사는 아들 좋을까요? ㅎㅎ
  • 미카엘라 2013.12.09 15:47

    우리 아들은 지엄마 뒷끝있고 고리대금업자 처럼 구는거 알아서 맘대로 못먹어요. ㅎㅎㅎ
    만원 꿔주고  이만원 내놓으라고 하고

    알바해서 월급타면 십일조 바쳐야 하는 판국에
    닭가슴살 두어봉지 삶아먹었다간 열봉지 내놓으라고 할까봐 그러는지..
    우리 아들은 이러는 지엄마가 좋겠어요? ㅎㅎㅎ

  • 우리아들덜은 아예 언감생심 꿈도 못꿉니다.
    치자가 그래도 마음내키면 가슴살 삶을때 몇조각정도는 소금이랑 좀 나누줍니다.
  • 미카엘라 2013.12.09 15:55
    마음이 한번도 안내킨 이 엄마는 무어랍니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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