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고양이

업둥이의 피난일기

by 트리콜로 posted Dec 1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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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집은 아니지만 길에 있는것도 아니니 이 카테고리로 올릴께요.


나흘동안의 집생활을 끝내고 잠시 피난처를 찾아나선 업둥이에요.


어젯밤엔 지금까지 중에 가장 오랜 시간동안 혼자 지냈는지라 너무 걱정이됬어요.


혹시라도 스트레스 받아서 저한테 화풀이하면 어쩔까 하고 고민했는데


문을 열자마자 쪼르르와서 안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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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있는 피난처가 원래 가정집이었는데 지금은 사무실용도로 쓰고 있는 곳이라 그래도 다행이네요..


사무실 쓰는 사람들한테 민폐끼칠까봐 그냥 이불만 깔아두고 왔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보일러도 틀어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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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잘 먹고, 이동장이 좋은건지 막 들어갔다 나오기도 하구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ㅠㅠ 바로 응가에요.


얘가 저희 집에 있을 땐 변비를 의심케 할 정도로 응가를 잘 못 누었는데,


어젯밤에 한번 그리고 오늘 아침에 가보니 또 한번.

(모래박스 양 끝에 두 뭉터기가 있는걸로 봐서는 두번인듯하니 합이 세번)


것도 맛동산이 아니라 거의 바나나킥정도급으로 다섯알 정도를 놓아두었네요. 


근데 왜 덮어놓지를 않는거죠? ㅠㅠ


뭐가 불편한건가....


지금 있는 공간이 평소에는 회의도 하고 라디오방송도 녹음하고 하는 곳이라서


냄새가 배면 별로 안좋은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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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속의 저 박스가 화장실이거든요..


너무 작아서 그러는 걸까요??


모래는 그래도 5센치 이상 넣어두었거든요.


걱정이에요 ㅠㅠ


몸에 살짝 응가가 뭇었었는지 춥지 말라고 깔아논 이불에도.. ㅠㅠ


밤에 퇴근하고 가서 빨래까지 하게 생겼다는...




여기서도 마냥 오래 있을수가 없는데.. 


주인은 안나타나고. 아기냥이가 아니라서 입양보내기도 어려울거란 소리만 들리고. ㅠㅠ


어머니는 다시 한번 고양이를 집에 들여놨다간 마당에 드나드는 길냥이 삼총사도 쥐약타서 죽이겠다고 하시고..


우리 엄마지만 진짜 이럴땐 남보다 더 하네요. 싫네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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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둥이 일단 겨울동안에만 지금있는 곳에서 보호하고 있어도 된다고 허락을 해주셨어요. 


대신 제가 가스난방비일부와 매일 조야로 들러서 허드렛일을 하는걸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