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치매올 나인 아닌데..........
아니 치매가 오려고 해도 넘 바쁘게 살아서 못올것인데.....
아들결혼식 마치고 남편 출국하고 제가 일을 저질렀지요.
60평생 처음 으로 얼굴을 건드렸다지요 ㅎㅎ
지난 여름 집 수리 하고 아들 결혼식 준비하다 보니 왼쪽 옆 얼굴에 작았던 검버섯이
커져 있어서 깜짝 놀랬지요.
이제 찬바람도 불고 일주일이면 딱지 떨어지면 일상 생활 문제 없다고 하기에
무식하면 용감 하다고..별 생각 없이 11월 31일 집앞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았지요 ㅠㅠ
그런데 검버섯. 점은 모두 10 개 안팍인데 그놈의 물사마귀인지 뭔지가 나이들면 생긴다고
내 얼굴이 온통 검은깨 뿌린 깨순이가 되어 버렸어요. ㅠㅠ
이튿날은 얼굴이 탱탱 붓고..참 난감 하대요
모자쓰고 버프로 얼굴 감싸고 나가서 냥이 밥주고..
일주일 만에 운동갔다 동생들이 아직 멀었다고 들어가라 등밀어 쫓겨 들어오고.ㅎㅎ
어제 서울 가면서 일기예보 보고 패닝 파카에 모자에 목도리에..에고 얼굴은 기온차로 근질 거리고
욱씬 거리고..가려워도 참아야하니 이뻐 진다는게 참 힘듭니다 ㅠㅠ
날씨가 추어져서 핫팩을 까미.나리 박스집에 넣어 줄려고 보니 이게 웬일??
작년에 사둔거라 굳었다고 생각 하고 버릴까하다 승주의 치자아짐한테 전화를 했지요.
약간 굳은것 렌지에 15초에서 20 여초 돌리면 된답니다.
해보니 정말 따끈 합니다.
들고 내려가 박스집에 넣어주고 낮에 넣어둔것 꺼내서 집에서 들고 다니니 따스해요.
그런데...
어제 서울 갔다 와서 다시 핫팩을 데울까 하고 어제 낮에 넣었다 가져온 핫팩을 보니 비닐 포장을
벗겨 낸체 들어 있네요.
??????????....혼자서 가만히 들여다 보다가....기가 막힙니다 ㅎ
전날도 핫팩을 포장도 안뜯고 데워서 넣어 준것이 생각이 납니다.
세상에 비닐 포장을 뜯고 꺼내서 흔들어야 하는데 그냥 그대로 흔드니 따스하지도 않고 굳어 있었다는걸
알게 됩니다..ㅎ
두개를 뜯어서 대충 흔들어 두고 좀 있다 보니 아주 따끈 합니다.
아니 핫팩을 작년에도 넣어 줬는데 왜 포장 뜯는걸 까맣게 잊고 굳었다고 버릴려고 했을까요.
그것도 50 개가 넘는 데...ㅠㅠㅠ
저녁 무렵 치자 아짐 한테 전화를 하니 죽는다고 웃어 재낍니다. ㅎㅎ
멀쩡한 핫팩을 굳어서 버릴려고 하고 포장도 안뜯고 렌지에 돌리고 ㅎㅎㅎ
둘이 허허 하고 한참을 웃었다지요.
온통 얼굴에 신경이 쓰여서 이런 해프닝도 하게 되더라고요 ㅎㅎ.
전에는 잘 됐었는데 크기가 좀 크다보니 그렇게 됐었네요...
제가 워낙 병원가는 것을 싫어해서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