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 대해서 전혀 관심조차, 아니 솔직히 꺼려했던 제가
길냥이맘이 된 데는,장가 간 아들녀석이 유기묘를 입양하면서 부터입니다
얼떨떨 애매한 기분으로 첫대면 하던 그 날
전 그녀석(하루짱.공주님)에게 홀랑 반하고 말았습니다
차도녀스타일이랄까
은근 도도한 표정이 완전 매력덩어리이더라구요
제가 사는 아파트에서 캣맘노릇 시작하고 조마조마 맘졸이는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몇 곳에 하우스 숨겨두고 혹 누가 해꼬지하면 어쩌나
사료 먹을 때 덥치면 어쩌나
그러하더라도 저는 행복합니다
때론 짠해서,때론 넘 사랑스러워서 울컥 눈물나는 시간들을 전 사랑합니다
캣맘들의 마음이 다 그렇겠지요.
너무 사랑스러워, 너무 안쓰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