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는 오늘 용마산자락에 위치한 면목동 달농네 사는 형한테로 갔어요.
형님이 그간 수차례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고,
비록 약간의 보수가 필요하겠지만 현관도 2중으로 되어있고,
방이 좀 좁긴 하지만 면목동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큰 고정창이 있어서 밥이가 답답해 하진 않을것 같아요.
방이 좀 좁긴 하지만 면목동 일대를 내려다볼 수 있는
큰 고정창이 있어서 밥이가 답답해 하진 않을것 같아요.
내려다 놓자 마자 밥이는 자기 영역 순찰에 나섰어요.
살짝 장소가 어색해서인지 잠깐 구석에 숨기도 했었는데 곧바로 나와서 밥도 먹고 쫄래쫄래 쫒아다니고
지 멋대로 가구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게 어느정도 적응을 끝낸것 같아요.
2,3주 후에 중성화수술 하기위해 동행하는것 까지 하면
저는 이제 밥이가 가끔 보고 싶어 찾아가는 정도로 그 인연을 마무리 하겠네요.
아! 그리고 새 보금자리 집사님께서 여자냥이가 왜 이름이 밥이냐며
밥순이로 이름을 바꾸셨네요.
이제 업둥이도 아니고 밥도 아니고 밥순이에요~
사진은 전용 식판으로 밥을 먹는 밥순이의 모습이에요.
아마 이제 밥순이의 사진을 올리는게 쉽지 않을거에요.
그래도 좋은 주인 만나 오래오래 잘 살테니까..
가끔 보러가서 사진 찍으면 올릴 수 도 있겠죠??
밥이는 그리고 고양이는 고마웠을거에요.
그리고 저도 고마웠어요.
만약에 제가 독립해서 살게 되면 꼭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냥이를 입양해서 키울거에요.
저처럼 어떻게하지 못해서 난처한 상황에 처해있는 분에게 자그마하지만 용기를 주고 싶어요.
조만간에 고보협 정회원으로 가입도 할까해요.
제 성격이 그래서 어쩔수 없이 길냥이들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하겠지만
더 현명하고 좋은 대안이 있음에도 그것이 옳다고 말하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멍청한 일 인 것 같거든요.
말이 쫌 이상한가요?? 암튼.. 밥순이 사료 사주던 돈으로 회비내면 되지 않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