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나의사랑 길냥이 호순이랍니다...

by 사랑이(네) posted Nov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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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호순이,한살도 안된 아가씨에요...

 

절앞 대나무숲 안에서 항상 아줌마를 기다린답니다,

 

절대 공짜밥 먹지 않구요..아줌마 밥배달 하는곳 따라댕기며 보디가드 하고 있지요.

 

코스는 훤히 외고 있네요.저는 알지요...배달하고 남은 맛난거 탈탈 털어서 나중 먹으라고

 

대나무 숲안에 몰래 넣어두고 가신다는걸..오늘은 통조림이네요.

 

호순이P1000410.JPG

                                                                                         "나 혀빠질라 케!!"

 

지난 여름까진 호순이는 참 행복했답니다.

 

스님방 웃목이 제 잠자리였으니까요.

 

몰래 숨어 들어가 승복위에 누워자도 모자안에 들가자도  모른척 눈감아 주셨지요..

 

그런데  호순이가 그만.........사고를 쳐버렸네요.

 

스님승복 갖고놀다  찢어졌는데, 잼있어서 자꾸만 자꾸만 찢었지요...

 

사건 이후 호순인 쫒겨나서  절 마루밑에서 잔답니다... 흑~흑~~

 

이번이 두번째라는데 첫번째 사건은 호순이 태어나기 전이라고

 

날짜 짚어가며 아줌마가 아무리 설명하셔도 스님은 막무가내세요..전과자가 살기 힘든거 냥이세계도 마찬가지인지....

 

그래서 호순이의 겨울밤은 춥고 외롭답니다

 

호순이일어서다P1000419.JPG .

 

                                                                              "얼릉 찍어!! 나 힘든단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