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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길냥이사진관

내사랑길냥이
2014.01.15 03:03

따뜻한 달이네집~

조회 수 3792 추천 수 1 댓글 10

 

 

 CAM01835.jpg

달이네집 겨울 준비하고 있어요 달이가 먼저 꼼꼼하게 검사하고 있네요

 

달이네리모2.jpg 

왼쪽 민낯의 스티로폼은 지난해까지 2년을 썼어요 이번에는 시트지로 입히고

 

달이네리모9.jpg 

안에 스티로폼집을 넣고 겉의 종이상자는 사과상자 세개로 만들어서 3년째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김장봉투를 입혀서 아주 말끔해요.. 올해는 비닐을 안입히고 테잎만 붙여서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달이네리모3.jpg

 

일층에는 낮은 스티로폼 상자를 놓아 땅의 찬 기운과 벌레들을 막아 줬구요

그 위에 스티로폼집을 두고 보온재로 전체를 덮고 다시 이중 비닐로 감싸줬어요

맨 오른쪽 벽돌 아래에 빈 상자를 넣고 안에 물과 밥을 줍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해가 드는 곳이라 물이 얼지 않아요 지난 12월 아주 추운 날 새벽에

살짝 얇은 살얼음이 얼고 한 번도 물이 얼지 않은 요새중의 요새입니다

바닥 비닐안에 넣어놓은 돌이 낮에는 따끈할 정도로 내부도 따뜻합니다..

 

달이네리모4.jpg

비닐집 안에서 밥까지 먹을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일을 볼 땐 밖으로 나와야 해요

 

달이네리모5.jpg  

 집주인 달이입니다 집 바깥에 늘 따라다니는 노란옷을 보고 잔뜩 경계를 하고 있어요

간식 그릇을 바꾸어줄 때마다 달이의 온기가 손에 잡힙니다.. 간식 그릇은  집안에

넣어 줘요

 

달이네리모8.jpg

오늘은 달이가 유달리  울어서 나가봤더니

 

 달이네리모7.jpg

달이가 볼일보러 밖으로 나온 사이 무법자들이 달이네집 주위에서 일광욕을 하고 있네요

달이가 그 기세에 들어가지를 못하고 울고 있었어요

노란옷과 산비를 다른 데로 유인하니 그제야 집으로 들어갑니다

 

노란옷2.jpg

 

달이가 밥을 집에서 해결하니 노란옷과 산비가 달이네 밥집을 차지했어요

노란옷이 달이네 밥집 지붕에 올라가 있네요

오히려 밥집 안의 물이 얼고 있어요

노란옷과 산비가 온 뒤로 달이와 짝꿍이었던 벼리가 밀려나 한달째 보이지를 않아요..

스티로폼집이 큰편이라 딱 한번 벼리가 달이와 함께 잔적이 있고 그 외에는 같이 지내지를

않네요 달이와 벼리 밥을 준지 3년이 훌쩍 넘었는데 둘이 같이 안 다닌 적이 없을정도로

유명한 짝꿍이었는데 왜 벼리가 안 오는지 달이네집에는 스티로폼집이 두개가 있어요

벼리집은 비어 있어도 노란옷과 산비가 비닐 안으로는 들어가지를 않아서 그 또한

미안하고 고맙네요..

노란옷은 집만 나서면 어디서 보고 오는지 앞장섭니다

가는 길 막고 뒹굴고 간식 빨리 안 주면 살짝 깨물기도 하고요

사진이 더 이상 안 올라가네요

 

  • ?
    토미맘 2014.01.15 07:00
    애들집을보니 마음이 훈훈해져요...ㅎ
    저도 내일 시장에가서 대형스티로폼박스사오려구요.
    겨울엔 아무래도 그게 젤로 따슬것같아요...
    맨아래애는 수술한것같은데 달이는 수술전인가봐요...ㅎ
  • ?
    묘리 2014.01.16 01:37
    6~7년 전에는 티엔알 표식이 일자 컷팅이 아니라 귀에 노란캡을 달아주는 거였다네요
    달이와 벼리를 처음 볼때 귀에 캡을 달고 있었구요 지금은 둘 다 떨어져나가서 귀 한가운데
    커다란 구멍만 보여요.. 겨울집으로는 스티로폼이 젤 낫더라구요..
  • ?
    호랑이와나비 2014.01.15 11:07
    달이네집 넘 따뜻하고 넓은공간이라 ~~달이가 부러워요^^
    비닐까지 드러워져 있어 완전 땨뜻하겠어요
    어느 동네인지 ~집만들어 주는걸 묵인해 주니 그것도 부럽구요
    우리아파트는 안보인는구석에 만들어 준 집을
    다 없애 버려서 ~ㅠ
  • ?
    묘리 2014.01.16 01:42
    지난 가을에 이사온 사람이 노란옷한테 돌 던지는 걸 보고 동물학대다고 따져물은 뒤로는
    그 사람 피해서 다녀요.. 집에 들어올 때도 바로 들어오지 않고 한동안 그렇게 다녔어요
    그 뒤로는 부딪힐 일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어요.. 어디에나 그런 부류는 있는 거 같애요
    다만 강경파가 아니라는 게 안심이 될 뿐이네요..
  • ?
    루이맘 2014.01.15 12:12
    저도 부럽네요...티앤알까지 마쳤건만, 집은 엄두도 못내고 매일 저녁 삼십분에서 한시간 비밀리에 열리는 임시급식소가 전부네요....정말 부럽네요 ㅜㅜ
  • ?
    묘리 2014.01.16 01:46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이웃에 캣맘분을 알게 돼서 민원도 같이 해결하고 밥도 같이 주고
    집도 같이 만들어줬어요 혼자라는 것보다 같이니까 용기도 생기고 힘도 나더라구요..
  • ?
    고양이날다 2014.01.15 18:12
    저도 부럽네요....삼년씩이나 한곳에서 집터가 있다니....저런 동네에서 살고 싶네요..
    저도 해 잘드는 곳에....고양이 아파트 지어주고 싶네요
    아파트는 너무 삭막해요....남들 눈치보고 CCTV 눈치도 봐야하고...
  • ?
    묘리 2014.01.16 01:54
    제가 사는 아파트는 좋은아파트가 아니라 집값에 영향받지 않으니 사람들이 무관심한거 같애요
    지난 봄에 바로 옆에서 지금 터전으로 이사왔어요 그때는 습기가 많아서 여름에는 벌레가 많았구요
    겨울에는 볕이 오후에만 들었어요 옮기길 잘했단는 생각이 갈수록 드네요..
  • ?
    정아냥 2014.01.16 10:06
    불안하네요,달이가 노란옷 위세에밀려날까봐요,달이짝지도 아마위협을 느껴서 안올껄요,
    노란옷집도 만들어줘야할꺼같아요.
  • ?
    묘리 2014.01.17 02:18

    네 만들어줘야겠습니다...

    좀전에 나가보니 달이가 코를 골고 세상 모르게 자고 있네요......
    처음엔 노란옷 소리를 듣고 경계하는건가 했는데 소리가 일정하게 들리는걸 보니 깊은잠에 빠져있어요
    비닐도 안들춰보고 그냥 왔네요..
    냥이들도 나이들거나 아픈 냥이들을 배려해주는 냥이들만의 질서가 있다고 믿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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