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4일 고보협 정회원이신 자루님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동네 주민분에게서 지하2층 주차장에서 일주일전부터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얘기를 들으셨고 전날부터 구조를 위해 떨어진 벽 부위를 찾으셨다 합니다.
예전에 한차례 아파트 환풍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을 쬐기 위해서 고양이들이 앉아 있다가 아래로 떨어져
구조된 적이 있어 그때 생각이 나셨다 합니다.
그때 자루님께서 길고양이가 떨어진 이후 환풍기 입구를 막아달라 요청하였는데 계속 늦어짐에
결국 또 길고양이가 떨어졌습니다.
지하2층 주차장 벽 넘어로 지친 길고양이 울음소리가 힘겹게 들렸지만 관리사무측에서 담당자가 없는 주말이기에
벽 뚫는 허락이 떨어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더 오래 갇혀 있는것 일수도 있기에 월요일까지 기다리는것은 위험했기에
구조를 위한 벽 부수는것이 시급하였습니다.
자루님께서 아파트 주민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기물파손에 대한 피해를 염려로 한국고양이보호협회측 책임하에
동물 구조 명목으로 벽 일부를 뜯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지하 환풍 시설과 이어진 밖에 환풍 입구
여기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을 쬐려다 추락하게 됩니다.
현장을 방문을 하여 보니 아파트 입구 옆쪽에 지하주차장과 환풍이 되도록 만들어 놓은 환풍통로 입니다.
지하까지 높이가 매우 높고 순식간에 떨어진 길고양이가 골절이나 다치지 않았을지 걱정되는 상태였습니다.
지상에 있고 따뜻한 바람이 솔솔 나오기에 길고양이들이 그 바람을 쬐려고 앉아 있다
몸을 녹이다 졸아서 인지.. 그 뒤로 떨어지게 되면 지하2층으로 추락하는 것입니다.
지하 2층 주차장 옆에 있는 사용되지 않고 있던 환풍기 벽면에 고양이가 떨어지게 됩니다.
생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확한 위치를 알기위해 고양이 울음 동영상을 틀어주니
바로 그때 같은 고양이 울음소리에 반응을 보이며
살려달라 아웅! 아웅! 우는 목소리가 또렷이 들렸습니다.
지하 환풍기 앞면도 다 막혀져 있고 사람이 들어갈수도 없는 좁은 통로
설비전문가 이신 사장님께서 오신후 환풍기를 건들수 없기에 그 아랫쪽 벽돌 일부를 깨기로 하셨습니다.
사람 허리정도 들어갈수 있는 구멍을 내었습니다.
구멍을 뚫은 아저씨가 속을 보더니 아무것도 없다고 하십니다.
우린 그녀석이 안에 있는것을 여러경로로 확신하였기에 일반사람들 눈인 아저씨눈에는 안보이는 행운이를 볼 수 있습니다.
자루님께서 먼저 확인을 해보니..
열흘전부터 안보이던 행운이었다고 합니다. ㅠㅠ 그동안 꾹꾹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내는 자라님을 보는 순간, 숙연해졋습니다.
우리만 아는 통곡과 또 눈물... ㅜ.ㅜ
캣맘이신 자루님 덕분에 이렇게 확인하고 대처 하였지만
만약 캣맘이 없었다면.. 무관심 속에서 구조가 되지 않았더라면...
행운이는 벽속에서 외롭고 차갑게 죽어갔을 것입니다.
구멍 앞에 통덫을 설치하고 많이 허기진 상태일것 같아 냄새가 강한 고등어캔 국물을 흘려 놓았습니다.
고보협에서 돌아간후 한시간뒤 통덫에 잡혔다는 자루님에 기쁜 소식을 들을수 있었습니다.
협력병원으로 이동한 행운이는.. 다리 근육이 다 빠져버린 상태라 합니다. 아마도 10일이상은 된것같다는...
많이 힘겨웠을 무서움과 배고픔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본인이 있는 곳을 힘내어 알려준 행운이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 마지막까지 행운이를 위해 애써주시고 발빠르게 행동해주신 자루님께 감사드립니다.
이후 자루님께서는 아파트내 지상에 있는 환풍기 입구를 막아달라고 관리사무소측에 또 한번 요청하셨고
관리사무측에서
길고양이들이 다시는 빠지지 않도록 조치 해주셨습니다.
길고양이들을 위해 조치 해주신 역삼 푸르지오 아파트측에 감사함을 전합니다.
또 고보협 회원님들중 사시는 아파트가 이렇게 같은 환풍기 위치와 지하 연결이 되어 있다면
꼭 안전을 위해 안전망이나 입구를 막아달라고 요청 해주세요.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https://www.catcare.or.kr/index.php?mid=donafreq&category=1788551
다친 길고양이들치료와 바른 길냥이 홍보 등과 학대받는 고양이들이 새삶을 사는데 쓰입니다.^^
꼼짝없이 두려움에 떨다 굶어 죽었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