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는 5살 실버태비의 맘입니다. 캐나다에서 살다가 울산에 온지 4년이 되어가는데 처음에 너무 놀랐어요. 여기 사람들이 아파트 단지에서 고양이를 너무 쉽게 버리고 길냥이들에 대한 대책이라곤 이 도시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일부 몰지각한 울산인들은 길냥이를 포획해서 죽여서 상금을 타는 대회까지 제작년 주최하려고 했거든요.
TNR 사업은 커녕 길냥이들이 어렵게 낳은 젖도 못뗀 새끼고양이들을 근처 초딩애들이 아파트지하실에 가둬놓고 죽여서 비오는 날 아버지와 함께 남의 아파트 단지 지하실을 3단지나 소리치고 울면서 찾아다니기도 했었습니다. 모두 3마리가 없어졌는데 그중 1마리만 발견되었어요. 그 훔쳐가서 새끼고양이들을 죽인 살인자 초딩부모에게 따졌지만, 같은 부류라 말이 통하지 않더군요. 피눈물이 나고 인간들이 싫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애나 어른이나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을까..
결국 제 돈으로 그 길냥이를 동물병원에 데려가 수술시켰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을 경험하고 싶지 않았어요.
소리없이 버려진 냥이들에게 적지만 사료를 공급하고 있지만, 옆집 아저씨가 이렇게 하면 더 모이니까 하지 말라고 화를 내서 저도 완전 정색하고 내 돈 내고 내 집앞에 내가 사료를 주는 건데 간섭말라고 소리지르고 나선 4년간 서로 본척도 안하고 지내고 있습니다.
사실 여기서 너무 많이 질려서 혼자 조용히 돌볼 수 있는 냥이들에게 사료를 주는데 제 아파트 앞에 기르던 고양이를 주기적으로 버리시는 옆 아파트단지분들도 생기셨습니다.
뉴트리웰캣 7.5kg 1푸대로 한달을 줬는데 이젠 한달에 세 포대를 사야 합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최소한 먹으러 와주는 냥이들이 기특하고 험한 세상에 살아남아주어 너무 가슴벅찹니다.
저 혼자만 소리없이 찾아온 냥이들을 사료라도 줄 수 있게 되서 좋지만, 때로 세상은 이렇게 쓸쓸하고 가슴아픈 것인가...
슬픈 생각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냥이들이 험한 꼴 당하는 걸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차마 이런 곳에 가입도 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용기내어 아직 너무 슬픈 건 볼 수 없지만, 냥이들과 우리들이 상생하는 그런 세상이 오도록 작은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힘내세요,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