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 글을 기억하시나요?
협회 도움 요청 2012년 11월에 카브카브님께서 작성하신 글 - 두눈이 붙어버린 아기 고양이
https://www.catcare.or.kr/1368526
혹시 이 글을 기억하시나요?
글 작성자분께서는 길고양이 밥주시는 분이 아니셔서 회원가입이나 또는 책임을 질수 없는 상태이셨습니다.
두 눈이 붙어 추워버린 날씨에 살려달라고 울던 아기 고양이.
고보협 운영진측에 회원님들의 요청이 잇따랐습니다.
우선은 아기 고양이의 치료비에 모금을 해주시겠다는 회원님 말씀에 운영위에서는
글 작성자 카브카브님게 연락을 드렸고 살면서 한번쯤 좋은일 하신다 생각하시고 기부하신다 생각하시고
아기를 안전하게 책가방에 담으시고 협력병원까지 이동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발생되는 택시비 몇만원
정말 살면서 좋은곳에 기부하셨다고 생각하시라고요..
이내.. 생각하고 전화주신다고 하신후 몇시간뒤
협력병원으로 출발하셨다 문자 받았습니다.
그리고 협력병원에 치료를 잘 받은 아기냥이는
이렇게 깜찍한 노란 치즈 케익이 되었습니다.
퇴원하는날 사실 입원실에 함께 있던 삼색이가 눈에 밟혔습니다.
둘다 허피스로 인해 입원하였지만 삼색아기는 노란 아기보다 더 늦게 구조 되어 안구가 녹아 내린 상태였습니다.
협력병원에 버리다 싶이 가버린 캣맘은 키울수도 두눈이 없는 고양이를 입양 보낼 자신도 없다 하셨습니다..
어미를 잃은 아기 고양이들은 서로 의지하며 한 입원실에서 가족이자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 고열로 노랑이가 먹지 못할때 삼색이는 밤새 끼융끼융 울며 그루밍을 해주었다 합니다. ㅠㅠ)
- 우리는 소중한 친구이자, 가족이예요~
그런 둘이기에 두 눈을 잃은 삼색 아기가 입양 되기는 더욱 힘들꺼라 생각하였고 의지하던 둘을 헤어지게 할수가 없어
우선 함께 퇴원을 결정하였습니다.
추운 겨울 구조된 요 녀석들은 겨울에 딱~!인 떨어질수 없는 찰떡궁합~ 짝궁
오뎅과 순대라고 임시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노랑이- 오뎅
삼색이-순대
" 우리 어디로 가는 걸까?"
" 모르겠어 근데 나는 순대 너랑 같이라면 난 조아~!"
" 오뎅아.. 내가 안 보여 너를 힘들게 하면 어쩌지? 나 땜에 너가 입양을 못가면.. "
" 바보야. 그런말 하지마. 우리는 항상 함께 할수 있어. 아픈 나를 너가 그루밍 해준것 처럼
나는 너의 두눈이 될줄꺼야. 걱정하지마. 순대야~ "
임시 보호로 휘루네 온 두 꼬마 녀석들은 튼튼방 침대에서 늘어지게 잠을 주무셨다.
잘때도 꼭 둘이 붙어자는 오뎅과 순대.
장난꾸러기 오뎅이는 호기심도 많고 우다다를 끝내주게 하는 남아였다.
휘루네 공식 유묘 귀남 형아의 가르침으로
고양이로써의 자세와 애교를 배우며 무럭 무럭 자라났다.
밖에 나와서 형님들이랑 놀다가도 안보이는 순대가 걱정되는지 놀다가도 튼튼방에 뛰어가 순대를 보고 급하게 그루밍 해주고
다시 뛰어 나와 놀고 ㅜㅜ 정말 서로에게 큰 의지를 하는 순대와 오뎅이였다.
간식시간때 오뎅이는 혹여나 안보이는 순대가 못먹을까봐 머리로 엉덩이를 쿡쿡 밀면서
간식 그릇이 있는 곳으로 안내 하는 멋진 남자였다.
진정한 훈남 그건 바로 오뎅.
사회성이 너무 좋아 성묘들한테도 이쁨 받던 오뎅이
휘루네 영진이가 꼬봉, 부하로 달고 다닐만큼 인정 받은 꼬마.
하지만 휘루네 원칙상 자묘들은 살수 없기에 오뎅의 입양을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휘루네는 적정 묘구수를 우선시 하기에
장애묘, 호스피스 목적 환묘등이 장기 입소가 가능하며 품종묘, 건강한 유기묘와 자묘는 다른 환묘들을 위해
장기 계류할수 없다.
입양을 준비하며 순대가 계속 마음에 걸렸다..
혹시나 오뎅이와 떨어지게 된다면 순대가 잘 이겨내고 적응할수 있을지 아이들 입장이 가장 염려되었다.
그러던중 운영진 호두마루님 같은 직장 상사분 가족분들께서 오랫동안 반려했던 햄스터가 무지개를 건너고
대학생 따님들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이야기를 전해오셨습니다.
햄스터 장례식을 치루어 주실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이 깊어 슬픔이 조금 괜찮아 지시면 휘루네를 한번 방문하셔서
휘루네 아이들을 보시어 마음의 힐링을 받아보심이 어떨지 물어보았습니다.
몇주후 방문하신 가족분들은 처음 대해보는 고양이임에도 한마리 한마리 상냥하게 인사도 해주시고
장애묘 아이들에게도 응원 말씀도 해주시는 따뜻한 가족분들이였습니다.
입양을 생각했던 차에 오뎅이를 소개시켜드렸더니 너무 예쁘고 귀엽다고 마음을 굳히고 계시던 차에..
살짝쿵.. 순대를 보여드렸습니다.
그간의 사연과 아이의 눈 상태 그리고 오뎅이가 순대의 눈 역활을 해주고 있다는것을요..
첫 반려하시는데 두마리가 많이 부담스러우실수 있으니 순대는 임보기간이라 생각하셔도 된다고요..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순대가 따님 팔을 올라타 앵무새 처럼 어깨 위에 앉았습니다.
그리곤 따님의 볼에 부비 부비를 하는데 그 모습을 보는 모두가 감탄이 절로 나올정도 였습니다. ㅜㅜ
맑고 밝은 성격의 순대는 그렇게 자기 삶을 스스로 개척하였습니다.
입양 간후 보내주신 사진속에 두 아이들
그리고 따님 카카오스토리에 사진을 보고 ..
순대를 안으시고 찍으신 사진의 제목은..
" 요즘 내 삶의 낙.."
너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혼잣말을 여러번 되뇌였습니다.
따스한 가족분들께 입양간 순대와 오뎅이는 나무와 탱자라는 예쁜 이름으로 새로운 묘생을 시작했습니다.
중성화 수술후 보내주신 사진 ^^
아직도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나무와 탱자.
또랑 또랑 이쁜 두 녀석.
그리고 탱자, 나무 아빠께서는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우리집에 와준 것에 감사하다며
이렇게 행복함을 주는 탱자와 나무를 위한 선물을 직접 만들어 주셨습니다.
아빠 손수 제작 캣타워 ㅠㅠ
정말 사랑이 느껴집니다..
다시 한번 나무의 두눈이 되어주신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뎅과 순대 사연은 고양이잡지 매거진 C 11월호에 고보협 칼럼에 실렸습니다. ^^
한국고양이보호협회의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https://www.catcare.or.kr/index.php?mid=donafreq&category=1788551
다친 길고양이들치료와 바른 길냥이 홍보 등과 학대받는 고양이들이 새삶을 사는데 쓰입니다.^^
둘이 서로 위하며 아끼는 맘을 알아주신 가족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주는 행복이 먼 여행 가까운 여행보다 더 기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