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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 길냥이

(구)길냥이사진관

길냥이였어요
2014.02.17 14:27

아파트 관리실 옆에 살았어

조회 수 2140 추천 수 4 댓글 9



019.jpg



난 아파트 단지에서 태어났어.

그 단지에 사는 고양이 스토커 누나는 길냥이 새끼만 보면 데려다 키우다가

조금 크면 밖으로 내 보내.

다행이 캣맘이 있어 굶어 죽지는 않아

그 누나는 사료도 안 주고 라면이나 우유나 빵을 주지.

그래서 난 콜레라 장염이 걸렸어.

내가 아프니까 누나가 나 버렸어.

캣맘이 날병원에 데리고 가고 치료해주고 집으로 데리고 왔어.

그 집에 늙은 개는 치매에다가 오락가락했어

난 좋아서 그 늙은 개를 막 물고 뜯고 했는데

너무 힘들었는지 무지개 다리로 가 버렸어.

내가 오고 이주일 뒤에. 그리고 난 여기 남겨졌지.

내가 좀 심하긴 했어. 난 그 늙은 개가 너무 좋았거든.

그런데 그 개는 많이 아파서 가만히 있어야 하는데

 나 때문에 심장이 벌렁거리다가 갑자기 떠난 거야.

그리고 새 여자 친구가 왔어.

난 지금 그 여친이랑 이 집에서 잘 살아.

모든 게 내 마음대로야. 놀이터도 있고

화장실도 깨끗해.

거실은 여친이랑 나랑 우리 둘만 써,

  사료도 가장 좋은 거 먹어. 그래야 장염이 재발 안하거든,

난 이 집에 대장이야

  • profile
    아톰네 2014.02.17 16:52
    웃을까 울을까 망설임 ㅠ.ㅠ ㅋㅋㅋ
    암튼 넌 조케따...맘대로 산다니 부럽다 ㅎㅎ

    고양이스토커누나는 쫌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ㅠ
  • ?
    리리라라 2014.02.17 22:58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려므나ㅠㅠㅠㅠ
  • ?
    토미맘 2014.02.18 07:16
    슬퍼요....
    고양이맘을 잘 표현하셨네여....
  • ?
    달타냥(부산) 2014.02.18 13:10
    웃프네요..ㅎㅎ
  • ?
    미미맘(여수) 2014.02.19 16:33
    그래 아가야 사료도 잴 좋은거 먹고 여친까지있고 거기다가 대장이니~~~
    넌 정말 복터졌다~ㅎㅎ 복터진놈~~( 별그대에서 홍진경이 한말~~^^)
  • ?
    키티냥 2014.02.21 17:21
    그래도 좋은 분 만나 지금 행복해서 다행이에요..
    앞에 고양이스토커는..ㅠㅠ 정말 저러면.. 안되는데.. 무관심한 사람보다 훨씬 더 나쁜...저런타입.
  • ?
    LOVE길냥이 2014.02.22 13:32
    고양이가 아프니까 버리다니 양심이 없는사람이네요.. 그사람도 책임감이 좀 있었으면 좋겠어요.
    길냥이들이 아프지않고 오래오래 살수있는 세상이 오길..ㅜㅜ
  • ?
    쿤두리 2014.02.24 23:40
    여자친구랑 행복하네~~~ ^^ 언제나 좋은 일만 한가득~~~
    글구 둘이서만 잘 살아 .... 꼭!!! ^^;
  • ?
    미미307 2014.03.08 08:30
    그 고양이 스토커는 어찌 안 되나요? 아... 진짜 싫다.... 그래도 해피 엔딩이라 훈훈해요. 사진도 넘 예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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