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신청인 거주지역 : 강원도 홍천
2. 수술길냥이 성별: 암컷
3. 수술길냥이 나이(추정): 8개월령.
4. 체중: 2kg.. 잡아 놓고 보니 작아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이 녀석은 좀 말랐더라구요.
그러나 놓아주면 두번 다시 통덫에 잡히지 않을거 같아서,
그리고 발정이 오기 시작할 때라 수술시켰습니다. 첫 임신과 길 위에서의 출산보다는 나을거 같았어요.
작은 녀석이라 더 주의를 요하기에 수술 시간이 다른 때보다 많이 걸렸습니다.
5. 수술일시: 2014년 3월 22일 오후 한시 반경
6. 수술병원 : 신흥동물병원
7. 수술후 처지 :
-항생제 투여여부 : 예
-수술시 발견된 추가질환 : 없음
8. 귀표식 유무확인: 귀 커팅 했습니다
9. 수술후 방사하기까지 소요시간(24시간, 48시간, 일주일 등): 이틀 후인 오늘 아침 8시경 방사했습니다
10. 기타특이사항
-수술후 적응여부 : 이틀 케이지에 넣어 돌보는 동안 아주 얌전했어요.
그런데 사람을 너무 무서워하더라구요. 제가 가면 모래상자 뒤에 숨어서 벌벌 떨고..
물론 오늘 아침, 케이지에서 통덫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는 하악질도 하고 으르렁도 했습니다.
-염증발생 여부 : 오늘 아침 통덫으로 옮기고나서야 통덫을 기울여 들어 배를 살펴볼수 있었는데요,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기타 :
11. 방사 사진(필수):
12. 꽃냥이 후원 TNR 참여소감 및 하고픈 이야기 : 시골이라 더욱,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으세요.
밥 주고 있으면 다가와서 나이도 물으시고 이것저것 많이 물어보십니다. 왜 그러냐고..
저는 고양이가 불쌍해서 그렇다고 대답해요.
그럼 사람이 불쌍하지 고양이가 불쌍하냐고, 어이없어 하며 웃으시는 분들이 많으시구요.. 이해를 잘 못하시죠..
시골분들이라 아직 순한 반응들인데, 고양이 등의 기사에 달린 인터넷 댓글엔 험한 글들이 많더라구요.
사람 살기도 힘든데 뭔 고양이냐고, 불우이웃이나 도우라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그러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생명이 소중하며 살아있음의 절박함과 가치 그 자체엔 차별이 없다고요..
확실히 사람은 중요하지만, 그건 먹이사슬의 최고위 포식자로 다른 모든 생명보다 우선한다는 뜻이 아니라,
사람에게만 특별히 주어진 고도의 지적 능력을 선하게 사용해 생명을 살리는
사람됨의 높은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일테구요..
인간 권리보다 사람됨이 옳은거 아닐까요? 생명을 살리는, 살림의 사람됨..
세계를 이끌어가는 경제 등의 시스템이나 하다 못해 복지와 복지 정책 역시 인간 권리라는
근대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는 듯해서 아쉬움을 느낍니다.
사람이니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이전에, 세계 생명에 대한 자신의 사람된 의무를 다해야 할 텐데요.
기나긴 진화의 과정에서 다른 모든 생명체들과 확연히 다른,
독보적인 특유의 지적능력이 사람에게만 주어졌음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싶기도 하구요..
저는 기독교인인데, 성경에도 세계 생명에 대한 사람의 청지기적 의무를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많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