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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냥이 TNR 후기] 고동이 무사히 수술 마쳤습니다.

by 재민이고모(영등포) posted Mar 26,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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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냥이 후원 TNR




 

 






고동이는 봄이 되면서부터 처음 보게 된 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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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막했지만;;.. 그래도 꽤 튼튼한 통짜 몸매를 갖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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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긴 건 한 성깔 해 보였어도, 그래도 처음엔 동네 터줏대감인 왕초형님을 되게 무서워해서

형님 앞에서는 눈 하나 못 깜빡이고 고개도 못 들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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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조출연: 왕초형님. (3년 넘게 왕초 자리를 지키고 계신 초초초 카리스마 행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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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kg이 넘는 육중한 덩치에 보통고양이 두배 되는 얼굴 크기!
조폭 저리가라 후덜 살벌한 인상!  (어두울 때 처음 봤었던 저는 늑대인줄 알았슴다.)

 

 

 

 

하여간. 그랬던 고동이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이 왕초형님께 도전장을 내미면서. 덩치만큼 우렁찬 두 녀석의 목소리 때문에

하루도 동네가 조용할 날이 없었어요.

 

날이 따뜻해지기를 초조히 기다리다가, 드디어 3월 21일. TNR을 결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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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덫째로 이동할 수 밖에 없어서. 미리 깨끗한 박스를 준비해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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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덫 크기에 맞춰 박스를 새로 조립(?) 합니다.
 
 
주말이 껴서 시간이 애매해진 저의 성급한 독촉에,
완전 완전 친절하신 고보협 회원님께서 가까운 위치라며 직접 차로 갖다 주신 통덫!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인사 드립니다!!!!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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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통덫의 이동장화 완성!!!!!!!
 
 
손잡이 높이가 짝짝이인 이유는, 팔이 긴 동생이 앞에서 들고 팔 짧은 제가 뒤에서 들라는
인체공학 설비라고 합니다. (만든 동생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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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덫을 설치해보니 걸개가 뻑뻑해서 발판을 밟아도 문이 잘 닫히지 않습니다.

고민 끝에 걸개에 끈을 이어서 3층 베란다 창까지 연결..;;;

지켜보고 있다가 냥이가 들어가기만 하면 끈을 훽!!!!   이게 바로 완벽한 '덫'!!   동물농장 스탭이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걸개 부분에 기름을 좀 쳐주면 될 것 같습니다.

식용유를 약간 발라주니 살짝만 닿아도 문이 잘 닫힙니다. 그래서 끈은 그냥 철수..-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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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급식소에 늘어난 녀석들까지 총 4녀석이나 TNR을 신청했는데...

한 밤 중. 기척이 들려 총알같이 튀어 나가보면. 이미 예전에 수술 된 녀석들이 순서대로 통덫 안에.. ㅠㅠㅠㅠㅠ

밤새 씨름하다 결국 해야 할 놈은 한 놈도 잡지 못하고.... ㅠㅠ

 

 

 

 

 

 

 

다음 날. 환한 대낯에...

 

 

 

 

아싸! 고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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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하게 흥분한 녀석을 진정시키느라 이동장박스(?)에 넣어 어둡게 해주고서야 겨우 찍었습니다.

(이 와중에도 미모 포텐을 발산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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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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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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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

 

헉, 눈이 마주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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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셔틀 너 이 시키 이거 안 풀면 뒈진다!!! ....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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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고보협 담당자님께서 원래 오전 11시에 예약을 해주셨는데.

아이는 낯 3시쯤 포획..

일요일이라, 게다가 아침부터 담당자님께 업무관련 연락을 하면 실례가 될 거 같고.

병원에는 직접 전화를 하면 안 된다는 공지가 있고.

우짤까 우짤까 망설이다가 예약시간이 넘어서 담당자님께 연락을 드리는 만.행.을...ㅠㅠ

(다음부터는 꼭!! 미리미리 연락드리겠습니다. 정말 죄송했습니다.. .. ㅠㅠ)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병원 도착..

 

 

수술은 바로 진행이 됐고,

친절하신 유석동물병원 원장님께서 통덫 안에서 다친 고동이 콧잔등의 생채기에도 약을 발라주셨습니다.

 

 

 

 

마취에서 깨어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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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마저 미모 아우라 발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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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숫놈이지만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2주 항생제도 맞히고, 

탈 없이 마취에서 깬 것까지 확인하고 집으로 돌아와, 19시간의 격리 보호 후에 방사하였습니다.

 

 

 

 

 

 

 

방사 직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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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 체온 떨어질까봐 수면양말에 핫팩을 넣어 주었었는데.

마음을 알아준 고동이가 밤새 꼬옥~ 끌어 안고 있었...      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큼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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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해 보이네요.. 안쓰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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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과 물을 충분히 먹은 것을 확인하고, 이제 문을 열어주려고 합니다.


 

 

 

 

 

 

 

 

 

,

제가 출근한 후 낯 시간에 혼자 방사해야 하는 동생에게.  꼭, 꼭, 사진 잘 찍어 놓아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였건만.

방사 순간..

막상 건진 사진은 저 코딱지만한 뒷발과 꼬리 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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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열자마자 너무 쏜쌀같이 달려서... 그래도 저게 최선이랩니다. 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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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밥 먹으러 온 모습까지는 확인하지 못하고 후기 올립니다.

아무렇지 않은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길. 어서 빨리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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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처음 발견한 순간의 고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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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워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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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공포와도 같은 24시간이었겠죠.. 바로 어제가.    우리 고동이에게는...

 

 

만 하루, 길고도 힘든 시간 잘 버텨줘서 고맙고..

 

 

 

그러니 이제, 앞으로는 더욱 더 편안하고 행복한 묘생을 누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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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청인 거주지역 : 서울 영등포


2. 수술길냥이 성별: 남아


3. 수술길냥이 나이(추정): 1살~2살 추정


4. 체중: 5kg


5. 수술일시: 2014.3.23


6. 수술병원 : 유석동물병원


7. 수술후 처지 :

-항생제 투여여부 : 2주 항생제 주사 투여. 

-수술시 발견된 추가질환 : 없습니다.


8. 귀표식 유무확인: 유


9. 수술후 방사하기까지 소요시간(24시간, 48시간, 일주일 등): 24시간


10. 기타특이사항

-수술후 적응여부 :
-염증 발생 여부 :
-기타 :


11. 방사 사진(필수):


12. 꽃냥이 후원 TNR 참여소감 및 하고픈 이야기 :

 

고보협 운영진 여러분 언제나 수고 많으십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정말 고맙고 기쁩니다..  언제나, 항상 감사합니다...

더불어 병원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