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였어요

냥이가 우리집 식구가 되었어요~

by 야옹아힘내^^ posted Mar 3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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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날 처음 제가 길냥이 밥 준 곳에서 본 페르시안 길낭이 아이입니다.

처음에 털도 많고 처음 보는 동물이 제가 길냥이 밥 챙겨준 것을 먹고 있길래

휴대폰으로 자세히 보니 털이 다 엉켜있는 페르시안 고양이 였습니다.

사료를 더 가져오려고 잠깐 다녀온 사이에 냥이가 사라져서 안타까웠는데

2014년 1월1일 낮에 힘없이 앉아있는 냥이를 발견했습니다.

육포를 가져와서 먹였더니 잘 먹고 연신 몸을 부비는데 냥이를 들었더니

너무 가벼워서 ㅠㅠ 이대로 두고 가면 내내 마음에 걸릴것 같고

얼마안가 죽을 것 같아서 바로 동네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안지는 못하고 두손으로 들고 갔는데도 팔이 안아플만큼 너무 가벼웠던 아이 ㅠㅠ

동네 병원에서 너무 말랐다고 그리고 설사를 계속 한다고 해서

평소에 저희 집 강아지가 다니던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갔더니

코로나바이러스에 아사직전 구출되었다고 하고..설사도 하고

털도 너무 심하게 뭉쳐있어서 밀어야하고 중성화도 안되어 있어서

해야하고.. 무엇보다 나이가 3살 정도 밖에 안먹었는데

기본적인 접종이 하나도 안되어있다고 합니다..

어떤 무책임한 인간이..  버렸는지 정말...

코로나바이러스 치료하고 미용하고 중성화 수술하고 링겔맞고 입원하고 하다보니..

병원비가 50만원 나왔습니다...그래도 길냥이라고 12만원 깍아주신 가격이 50입니다..

다행히 가족분들과 돈을 모아 큰 부담은 안들었지만 처음 키워보는 고양이라 조금 건강해지면

입양을 보낼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정이 무섭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순하고 착해서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분들이 모두들 다 그냥 키우라고 너무 착하다고 했던 우리 냥이

지금까지 저희 집에서 건강해지고 살도 찌고 식탐 대마왕으로 살고 있습니다^^

인연인 것 같습니다.. 그때 마주치지 못했더라면.. 그날따라 늦게 나갔는데

그 새벽에 나가지 않았다면 냥이와 마주치지도 못했겠죠?아이뻐 058.JPG

아이뻐 057.JPG

처음 구조했을때 모습입니다 ㅠㅠ

통통해보이지만 저게 다 털이고 솜이불처럼 다 엉켜있었구요

털 밀고보니 다 뼈밖에 없었습니다.ㅠㅠ
아이뻐 040.JPG

현재 모습입니다^^  애교도 많고 점잖고 하악질 한번

안합니다~

역시 사람이건 동물이건 사랑을 받아야 예뻐지나 봅니다^^
처음 구조했을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비쥬얼~ ^^
의사 선생님께서 우리 냥이 처음 봤을때 딱봐도 고생깨나 했을 것 같은 얼굴이라고 했습니다.

지금은 너무 예쁩니다 눈이 옆에서 보면 유리알 같아요^^

하지만 길생활이 너무 힘들었는지 식탐이 조금 많네요 ^^ 그래도 너무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