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길냥이

졸지에 철거민이 된

by 사람과자연 posted Apr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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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귀여운 (흰)돌이가 철거되는 집을 바라다보며

하루종일 망연자실한채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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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끝에서 먹이먹는 검돌이와 흰돌이... 흰돌이는 지붕 안쪽에 숨어 있군요. 2013년 5월,    옵티머스 G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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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흰돌이가살고 있던 집이 철거되고 있네여... 옵티머스 G 사진) 

 

이럴줄 알고

-흰돌이가 태어나고 살은 집은 낡은 한옥으로 새로 신축 예정된 가옥이었으므로

흰돌이가 예전 검돌이와 자주 노닐었던 성동구의회 뒷마당 철쭉이 우거진 처마밑을 눈여겨 봐두었고

그곳에 2013년 12월 스티로풀 박스로 냥이들 겨울집을 만든 것들 중 하나를 기져다 놓았습니다.

(이집은 우리 아파트 냥이 엄마가 만들은 것 중 하나입니다. 아담하여 숨겨놓기엔 딱입니다.)

 

빨간 양철 지붕밑에서 지난해 4월 초에 4형제가 태어났고 

일찍 엄마를 잃은 아가들 중 하나는 엄마를 잃은 후 먹지못하여 별나라로 갔고

다른 하나는 엄마를 잃은 며칠 후 누가 키운다며 안고 갔으며

남은 검돌이와 흰돌이 두마리는 저와 저희 직원(은 규칙적으로 먹이와 건강 상태를 돌보아 주었고), 그리고 성동 구청 뒷길을 오고가는 일부 주민들이 관심있게 먹이를 주어 서로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작고 예쁘게 생긴 검돌이도 지난해 9월 23일 이후 누가 안고 갔는지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흰돌이는 제게 무척 의지하였는데요... 추운 겨울-다행이도 올핸 그리 덜 추웠지만- 해가 비치는 내내  성동구청과 성동의회 뒷마당 내부 환기통 박스 앞에 바짝 붙어지내어  그나마 덜 추웠을 것 같군요...

이런 (흰)돌이에게 동정심이 더욱 유발되었는지 뒷길을 산책하는 사람들은 오고가며 길바닥에 먹을 것을 자주 내 주어 그 결과 그 자리는 지저분하게 되어  제가 출근 후 자주 나와 이곳을 쓸어주고 닦아주었습니다.  성동구청 광장-왕십리 역사광장-성동구청-의회 뒷마당 길을 산책하는 주민들이 행여 지저분하다 민원을 넣을까 염려되어...

그러나 산책주민들은 대부분 (흰)돌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흰)돌이는 낮에는 이 온기가 나는 박스앞에는 밤에는 빨간 양철지붕과 붙은 처마 안에서 겨울을 났었습니다.

 

그러나 올 4월이 되어 새집을 짓기위해 집을 철거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지붕 옆 처마안에서 돌이가  태어나고 자라도록 그곳을 (흰)돌이의 집으로 인정해준 가옥주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가옥주는 아기 고양이들이 지붕과 처마안에 검돌이와 흰돌이가 돌아다녀 시끄러울텐데도 잘 침아주었거던요.

 

철거할 때를 대비하여 눈여겨 살펴본 빨간양철 지붕 맞은편인 의회건물 뒤 철쭉 정원이 있는 곳 의회 건물벽 가까운  곳에  흰돌이 집을 약 두달 전에 안치해 주었는데요...

그러나 평소에는 들어가는 것을 보질 못하였는데... 어제 철거를 시작하여 오늘 출근하면서 걱정스런 마음으로

의회 현관으로 들어와 로비 안벽(의 바깥은 돌이집을 안치해 준 철쭉 정원입니다.)에 있는 창문으로 보니....

돌이의 몸과 꼬리가 돌이 집 출입구를 통해 보이더라구요... 아.. 이젠 안심이 되네요...

 

그러나 건물이 높고 뒷 건물의 처마가 짧아 비가 매우 몰아치면 비가 뿌려질 염려가 있어 오늘밤 비가 오고 있으므로 살펴보고 좀 더 안락하게 위치를 변경을 해 주고자 합니다. 그런데 사실 벽쪽엔 땅이 고르지 않고 나무들도 촘촘히 심어져 있어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머리를 짜내보렵니다.

 

오늘 하루종일 허물어져가는 자기 집을 망연자실하게 바라다보며 침울해 하는 우리 흰돌이가 새집에 만족하도록 좀더 살펴보겠습니다.

그리고 성동구 행당1동 성동구청 주변에 사시는  캣맘 분이 혹시 계시면 (구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할머니가 길냥이들 여섯마리에게 먹이를 주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만... 사르망 세탁소에서도 냥이들 먹이를 내 주고 있습니다만다른 엄마는 더 안계신가하여... 여쭙니다. 계시다면) 꼭 댓글 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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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내내 흰돌이는 실내 환풍구 박스앞에 앉아 취위를 이겼답니다.<위>

제가 근무 중 먹이를 주러 나오면 다 먹은 후에는

이렇게 제 종아리 사이에 꼭 끼어 앉아 그나마 따스한 체온을 느꼈구요.. <아래>


이런 제 모습(아래 사진)이

동물과 함께 동냥을 하는 걸인으로 보였는지 돌이앞에 있던 돌이가 먹이를 다 먹고

비어있는 먹이통-접시임-에다 자나가던 인자한~~? 청년이 200원을 두고 가더라구요..

저는 흰돌이 땜시 이젠 동냥도 받으며 살아갑니다.~~@@

사진 옵티머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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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구의회 건물벽쪽으로 흰돌이 집을 새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사진 위, 의회 로비 밖에서 찍은 사진-

간혹 냥이를 약으로 쓴다며 집아간다는 덜되먹은 인간들이 있다하여 울울창창한 철쭉 숲 깊숙한 곳에

의회건물 벽쪽에 두었으며 만약을 대비하여 출입구멍도 두개 만들어 두었습니다.

 

아래 사진 맨아래 오른쪽편 갈색 통이 흰돌이 집입니다

(의회 로비안에서 1층 창문을 통해 찍은 사진입니다.. - 사진 아래)

흰돌이가 이집을 사용하는 것을 오늘 아침에 목격하여 기쁜 마음으로 글을 올립니다./ 

사진 옵티머스 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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