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다리를 조금씩 절다가 급기야 아예 쓰지 못하고 3발로 뛰어다니길래 (처음 발견 후 3주 정도 경과)
병원에서 빨리 데려와 봐야 될 것 같다 해서, 급히 구조하고 치료 후 방사한 야옹군 입니다.
아래는 2주 전쯤 그나마 다리를 약간 절 때 병원에 문의할려고 찍은 영상이구요.
http://youtu.be/HxBQSkdQCWI
항상 저녁 늦게 불규칙적으로 나타나서 포획이 어려워질까 걱정 많이 했는데
극적으로 지난 금요일날 그나마 조금 일찍 나타나서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여기가 밀양이라 부산의 협력병원까지 가기는 시간이 늦어 할수없이 여기 밀양의 경남동물병원이란
곳으로 이동했구요. 아래 이동 후 마취되어서 진찰대 위에 있는 모습입니다.
엑스레이 찍었는데 다행히 엑스레이 상으로 뼈의 문제는 없어서 수술은 필요없지만,
발바닥 패드 부분이 상처가 나서 많이 곪았다네요. 그것 때문에 못 디딘 것 같다구요.
다리 위쪽으로부터 보이지 않아도 안쪽으로 염증이 생겨서 발바닥 부분에서 터지는 경우도 있다는데
다행히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하구요.
하지만 단순히 발바닥 패드 부분이라도 많이 곪았고, 길냥이라 이 부분을 매일 소독하고 치료하고 반창고 등을
붙여줄 수 없기 때문에 이게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씀했습니다. ㅜㅜ 발을 계속 자기가 더러운 땅에 디디다 보니
곪은 부분 안으로 모래 등이 들어가 있었구요. 그 부분 제거하고 일단 주사를 맞췄구요.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약을 계속 먹이면서 낫기를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 외에, 길냥이다 보니 역시 치아 상태가 벌써 치석이 많이 끼고 안 좋아서 검사하며 스켈링 받았습니다.
송곳니 한쪽이 뭘 많이 깨물었는지 반쯤 깨지고 약간 염증이 있는데 아직 발치할 단계는 아니라고
그대로 두며 어차피 항생제 먹일 거니까 그걸로 치료하자 하셨구요.
마취 전, 애가 중성화 안 된 수컷이다 보니, 덩치도 있고 워낙 마취제 놓기가 힘들어서 진정제를 약간 먼저
놓고 다시 마취제를 놔야 했습니다. 이상 진정제, 마취제, 엑스레이, 발 부분 치료, 스켈링 비용, 약 값
해서 총 161,000 원 나왔습니다. 그나마 길냥이라고 말씀드려서 선생님이 좀 할인해 주신 금액이네요. ㅜㅜ
아래 영수증 첨부합니다. 혹시 다른 서류가 필요한건지 모르겠습니다.
냥이는, 그 후로 바로 연휴가 시작되어 저희 동네에 사람들이 많이 와서 밤 늦게까지 시끌하고
원래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던 아인데, 병원까지 끌려가서 놀라기도 했을테고 그 후로 아직 나타나질 않고 있네요.
약을 먹여야 되는데 너무 걱정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