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보협구조

[고보협 구조] 지하 주차장에서 6개월을 혼자 산 아메리칸 숏헤어 통통이 - 그녀는 위대하다.

by 고보협 posted Jun 2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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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숏헤어로 추정되는 고양이가 수원 신도시 새로 지은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살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 고양이를 6개월 이상 돌보신 나이 많으신 캣대디께서는 더워지는 날씨에 지하 주창에서 살아갈수 있을지와

( 지하 주차장인데 현장을 갔을때 매우 찜통이었습니다. 그리고 수시로 들어오고 나가는 차들 바퀴에서 나는

새바닥 마찰 소리로 엄청난 소음 환경이었습니다. )

 

사람들에게 곁을 주진 않지만 나쁜 사람에게 잡혀가 새끼를 낳게 할까봐 도움 요청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캣대디분께 평상시와 똑같이 행동을 하시게끔 하고 아이가 불안해 하지 않도록 직접 통덫 설치를 하게 한뒤

지켜본지 1시간쯤 그 녀석이 통덫에 잡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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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한 2개의 통덫중 철제에 잡힌 아메숏.

( 철제 미끼는 런치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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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힌 모습을 보니 몸집이 매우 작은 모습이었습니다.

발정이 오기 직전이겠다 생각하고 병원에 가기전 잠시 휘루네 격리방인 튼튼방으로 입소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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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숏이기에 입양이나 임보처 구함은 별 어려움이 없을꺼라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엄청난 일이 기다리고 있을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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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지하주차장에서 예민하고 경계 높았던 녀석은 휘루네 입소후 엄청난 폭풍 애교를 시작하였습니다.

보통 집냥이들이 집을 나가거나 유기될시  바뀐 주변 환경으로 경계나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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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만져달라고 하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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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이 5~6개월 된 작은 크기로 살좀 쪄야 겠다 싶어 지어준 임시 이름 '통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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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대디 증언으론 아주 손바닥만할때 지하 주차장에서 볼볼볼 다녔다하셨습니다.

그래서인지.. 통통이는 화장실 실수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본능적으로 푹신한걸 좋아하는 고양이를 위해

마마님표 호박방석을 꺼내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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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어이쿠.. 폭풍 부비...

저를 보며 배 뒹굴 뒹굴을 하는데...

 

순간!!

눈에 들어온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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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꼭지..

한개가 좁쌀만한 평균 싸이즈보다 큰것이었습니다.

 

벌렁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짜보니.. 젖이 터져있었습니다.

 

워낙 몸체가 작아 새끼가 있을꺼란 생각조차 안한것이 실수 였고..

 

휘루네 입소한지 2일째 밤에 알게 되어 초조함은 극에 다르게 되었습니다.

고보협 회원이신 자루님께서 새벽 수원으로 출발하셨고 ㅜㅜ

 

관리 사무실측과 캣대디와 함께 그간 통통이가 살아온것으로 추측되는 수로와 배선실을 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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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녀석은 ㅠㅠ 새끼가 있었음 울기라도 하고 불안해하기라도 해야지

이렇게 호박방석에 누워 태평하게 꽃단장이나 하고 있는지! ㅠㅠ 속이 타들어가는건.. 인간인 집사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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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새벽 자루님께 구조 성공이란 문자가 왔습니다.!!

아.. ㅠㅠ 정말 감사합니다. ( 늦은 새벽까지 구조해주신 자루님께 감사드립니다. ㅠ )

 

수로 구석에서 혼자 벌벌 떨고 있었던 통통 새끼..

하루만 늦었어도 큰일 날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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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통통이가 요 녀석 하나만 낳아 잘 길렀는지 아주 배가 통통하니 털도 보송한 상태

그래서.. 젖꼭지가 한개만 터졌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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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대디님이 길냥이 고등어 대장이 가끔 지하주차장으로 내려왔는데 아마도 애비인것 같다시며...

새끼가 정말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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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찍 휘루네로 오신 자루님께서 통통이에게 새끼를 전해주자..

응꼬 냄새 한번 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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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 너 내 새끼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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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뭥밍?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치

" 아들 뭐 타구 왔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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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는 반갑다고 난리

 " 엄마 엄마.. 찌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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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 넌 또 왤케 이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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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아들 통통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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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통통이에게 반한것이 이때부터 입니다.

어제 급 구조되었던 태어난지 얼마 안된 노랑둥이 형제 호도 마로를 쓰윽... 합사해보았습니다. ㅠㅠ

호도가 젖병을 빨을 기력도 없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넣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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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을 물리는 통통양..

그리고

몇일후 통통이의 젖은 6개 다 젖이 터져 나오고 있었습니다.

힝힝.. 통통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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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녀 통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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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 말이 가슴에서 벅차오릅니다.

엄마는 위대하다. 

 

자기 새끼 말고도 배 곯은 다른 애기 두마리까지 수유 해주는 우리 통통이에게 감사드립니다.

조만간 폭풍 성장후 입양 갈 녀석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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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catcare.or.kr/index.php?mid=donafreq&category=1788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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