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넘 추워서 집에 오자마자 압력솥에 생선탕을 후다닥 고아서 가시 발라내고 뜨신채로 들고나가 퍼주었어요.
울 남편말... 사람도 추운날 뜨신 탕 한그릇먹으면 몇시간은 버틴다나요??ㅋㅋ
널찍한 그릇에 부어준거 단숨에 달겨들어 후딱 해차우고 쩝쩝거려 뚝배기에도 한사발 더 부어주고..
다른곳 돌고 왔더니 밥 먹는동안 추울까봐 넣어주는 박스속에 오글오글..
사진기 들이대자 튀어나오네요..
박스속엔 베트, 왼쪽에 로라, 오른쪽엔 별목이, 그옆이 일랑입니다.
주항이랑 별목이 꼭 같은 모리가 안왔어요.. 아마도 먼저 먹구 잠자리 지키고 있을겁니다.ㅎㅎ
박스 집어갈까봐 아침 일찍 나가보니 저 밥그릇이 없어졌네요..
사료도 남았을텐데... 아까비..ㅠ
베트는 자리 뺏길까봐 안나오는것 같죠?ㅋㅋ
먼젓배 형 까망이랑 어찌나 닮았는지..졸졸 따라 댕기는것도 명랑한것도 쏙닮았어요.
주니어도 같은 느낌인지 얘랑 잘 놀아요.
뚝배기도 설겆이까지 하셨어욤.ㅋㅋㅋ
담 골목 미장원에 먹으러 오는 깜상 아기 둘중 밤에 꼭 저 기다리는 우유에 입 담근 이쁜 고등어녀석 ...
서열에 밀려 늦게 먹는게 안쓰러워 우윳곽에 따로 덜어 차밑에 넣어주곤 하는데
어젠 생선탕 때문인지 인석들이 따라댕기며 방해해서 먹이느라 곤욕을...
암튼... 중성화이후 감기도 걸리고..
고생들 했는데... 이렇게 건강하니 여전히 사이좋게 울 집앞을 죽치고 계십니다.
얘네들... 사라진 귀점이 아가들이고.. 일랑인 중성화한 숫냥이인거 아시죠??
빌라 경비아저씨랑 주민들은 일랑이가 어미인줄 알드라구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