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8월 초에 알고지내던 마방아저씨가 연락이 왔습니다.
새끼고양이가 사무실 앞에 있다고
그래서 엄마와 차를 타고 가봤더니 세상에.
이제 갓 눈 뜬 아가들이 맨바닥에 꼬물거리면서 있는 걸 보고
아이고..어찌하나....하며 일단 챙겨서 분유를 사서 먹였습니다.
얼마나 작고 여린지 멋지게 살라고 명품이름을 따서 짓고 돌보기를 한참
폴이 시름시름하더니 구토를 시작해 병원에 갔더니 우유가 기도로 넘어가 폐렴이 왔다고...
같은 배에서 난 스미스는 잘 크는데 어찌어찌 주사를 맞고 살아난 폴.
입양갈 시기가 됬는데 아팠던 녀석 보내기가 그래 어영부영..덩달아 스미스도 안 보내고 품에 안았네요..
그리고 중성화 할 때가 되어 수술을 마쳤는데 영 기운을 못차리고 숨이 가빠져서 살펴보니
폐렴이 걸렸던 여파로 마취부작용이 왔어요...
입양보냈으면 모르고 죽었을거라 생각하니 다행이다 싶네요.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스미스는 5.8키로 폴은 5키로의 장대한 체구를 지니게 되었습니다.
일년이 된 지금 행복하게 오래동안 같이 잘 살았으면 합니다~~~
폴, 스미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