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냥이였어요

율무 사무국장님 근황입니다~ ㅎㅎ 휴가 못가서 화나셨어요!

by 고보협 posted Sep 05,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보협 사무실이 있는 건물에 15명 가량의 이웃 사무실 직원분들이 계십니다.

그 사람들중 유독! 한분이 고양이를 엄청 싫어하십니다...

 

율무 사무국장님도 엄연한, 명백한 한국고양이보호협회 직원이며

이곳 건물에 월세 내며 계신 분인데...

 

단지. 고양이란 이유로 종차별을 당하는 모습에..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길고양이 밥을 주게 되면 여러부류 사람들 여러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공통적인 부분이 바로 싫어하는 사람들의 태도는 목소리 크고 싫어하는 의견 전달이 과격하거나 유난스럽기도 하죠.

 

예를 들어

" 저기요,, 실례하지만 고양이 밥 안주셨음 좋겠어요 무엇 무엇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는 사람보다

 

" 아줌마!! 길고양이 밥주지마!! 아줌마 때문에 &*#$#%&^@#@ "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더욱 많이 만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릅니다..

 

율무 사무국장님이 마실 갔다 계단 올라올때 다른 사장님들 직원분들은 인사도 건네고

" 밥은 먹고 댕기냐~ 황학동 순찰 갔다 오니라 수고 많데이~"

이렇게 말씀들 하는데..

 

고양이 싫어하시는 그 직원 한명때문에 늘 고함치고 사무실로 와 난리쳐

(설득과 설명을 하지만 언쟁으로  주변 사무실측에 피해가 갈까 우선 휴전중..)

 

당분간 사무국장님과 흑토 간사님 마실을 중단하셨습니다.

건물 주차장에는 나이 많은 강아지가 있는데 흑토는 요 강아지와 우정을 맺어 하루 2번 멍뭉이 만나러 가던걸 못하니

유독 많이 찡찡 거렸습니다.

 

이런 일들 속에 7~8월 엄청난 업무로 사무실내 회의 참석 사람들이 하루가 멀다 방문해서

율무 접대 업무도 짜증이 났나봅니다.. ㅠㅠ

 

휴가도.. 안주고

마실도 못가고..

일만 시키고...

 

언제부터 이렇게 자기네들 끼리만 뭉쳐있고 쑥덕 쑥덕 거리는 모습.

1409824226655.jpeg

 

 

" 고보협 악덕 회사다냥!! 휴가도 안주고!! 놀러도 못가게 한다냥!!"

달래주러 가까이 가면 파다닥 다른곳으로 흩어지고 또 뭉치는 녀석들..

 

1409824271037.jpeg

 

" 너무하다냥.. 우린 휴가도 안주고 철야 근무에.. 파업!! 파업!!"

 

1409824275312.jpeg

 

흑토 간사님과 율무 사무국장의 긴밀 회의..

 

1409468526743.jpeg

 

회원님께서 후원해주신 묘스크레쳐로 맘도 달래봅니다.

 

1409468534262.jpeg

 

길출신 율무 사무국장님은 어리하다가 금새 궁딩이 흔들며 빡빡빡 긁어주셔서 다행이에요 ㅎㅎ

( 후원해주신 초코**님 감사합니다~ 감사글 - https://www.catcare.or.kr/goods)

 

1409468542836.jpeg

 

율무 사무국장님 오른팔 흑토~

 

스크래처만으로도 달랠수 없을것 같아 이 미천한 집사가..

큰 맘먹고 구매하였습니다.

 

캠핑 분위기라도 내시라고~ 준비한~~ 텐트~!!

 

1409824281349.jpeg

 

율무 사무국장님 텐트를 보시더니 급 흥분~!

 

20140904_184715.jpg

 

아늑한~ 이 기분~

 

20140904_184728.jpg

 

" 행님아.. 나도 들가자~ "

 

20140904_184801.jpg

 

줄서서 텐트 들어가려고 있는 흑토~

 

1409890354333.jpeg

 

별내 공주님도 줄서는중~

양보도 기사도 정신도 없는 율무!

 

1409890346772.jpeg

 

홍냥~ 홍냥~

딴청 피우는 율무님

 

 

20140904_184908.jpg

 

휴가 못가신 대신 텐트에 만족해주시니 다행입니다. ^^*

 

 

삐진 마음을 우선 텐트로 달랬지만..

고양이 싫어하는 사람과의 문제 해결은 남았네요.

 

우선은 할수 있는 스마일 미소와 친절 참고 들어주는 저자세 공략법은 썼으니

음악시간때 배웠던

강~약~중~강~약~ 조절 하며 의견 타협을 시작해야겠습니다.

 

왜냐면~

 

" 아저씨~! 우리 율무도 여기 월세 내거든요?!!"

 

아저씨가 율무한테 하도 소리질러서 건물에 못들어올때 많은데

우리 율무가 이 동네 모든 사장님들한테 보살핌 받는데!!  얘도 황학동 삼보빌딩 206호 세입자예요!!

 

참으로 사람대 길고양이가  생명으로써 평등해질수 있는 날이 언제란 말인가?

대한민국에서 '공존'.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 슬로건등이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말이 아닌

그 대상이 아울러 모두에게 적용되길 희망하며.

 

앞으로 갈길이 멀기에 오늘 하루도 길냥이를 위해 더 열심히 홧팅 해야겠습니다.

 

                                         - 율무 사무국장님 근황을 대신 전한 고보협 노동자 올림 -

 

1409890390422.jp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