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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구조한 새끼 길냥이 무지개 다리 건넜습니다

by 두비 posted Sep 0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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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우연히 집 앞 화단에서 새끼 고냥이를 발견했습니다.  

어딘가 아파보였고, 물과 사료를 갖다 줬지만 물만 먹었습니다. 

화단 안쪽에 좀 떨어진 곳에 약간 큰 고양이와 비슷한 체구의 회색 고양이가 있었고, 

함께 어울려 다니는 무리이거나 큰 고양이가 어미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습니다. 

자주 나가서 관찰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두 마리 고양이가 번갈아가면서 또 다른 고양이 한 마리가 멀리서 지켜주는 느낌이었습니다. 

고보협에 신고하고 어제 연락이 와 상자에 담아 목동 하니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범백 검사를 하였고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왼쪽 앞다리가 심하게 부어 있어 방사선 검사를 하였습니다.

왼쪽 앞다리 어깨쪽 맞물리는 뼈에 문제가 조금 있어 보였고, 힘이 없고 음식을 먹지 않는 것 말고는 다른 증상은 없었습니다. 

입원하여 수액을 놓는 등 며칠 보고 9일에 어깨뼈 수술을 할지 결정하자고 했지만, 

지난 밤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원인이 뭔지는 알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간 먹이를 먹지 않은 것이 문제인 거 같다고 하셨고요. 

조금 전 죽은 고양이를 보고 왔습니다. 

단체 화장(15일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입원 등록을 위해 새비라는 이름을 지어줬습니다. 

가끔 화단에서 고양이 소리가 나서 생김새는 모르지만, 사료를 갖다 주곤 했는데 죽은 새끼고양이, 그리고 함께 지키고 있던 고양이들이 걔들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돌본 길냥이는 아니었지만 영양 상태 회복되면 키우거나 임시 보호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죽으니 마음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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