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롱이는 처음 발견당시부터 오른쪽 앞다리를 못쓰던 장애묘였어요.
왜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다리를 하나 못 쓰니 서열도 가장 밀리던, 일부러 챙겨주지 않으면
다른 냥이들 다 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가장 나중에 먹는 아이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출근길에 퉁퉁 부어 염증이 생긴 앞다리로 동네 공원에 있는 메롱이를 발견.
당장 고보협에 치료지원을 신청하고 그 날 밤 서둘러 구조를 했습니다.
배가 고팠는지 너무 빨리 잡혀주어서 고마울 따름이었죠.
가엾은 것... 아마 그냥 뒀으면 패혈증으로 죽었을거예요.
막상 병원 도착해서 보니 아이 상황은 더 처참했습니다.
덫 밑으로 피도 뚝뚝 떨어지고.. 처음엔 앞 발목 부분이 떨어져 나간 줄 알았어요. 제가 막 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