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가 9월12일부터 병원입원해서 산소공급받고 가슴에 찬 공기빼주면서
치료받아서 숨쉬기 한결 쉽고 조금씩 상태 좋아졌어요.
입원중인 병원원장쌤이 공기빼주면서 엑스레이 계속 찍으며 원인찾아내주셔서
횡경막 허니아 수술하게 되었어요.
폐에 위가 반쯤들어가 있어서 호흡도 힘들고 몸이 약하지만 수술이 필요했고요.
경과가 좋으면 정상으로 살수도 있으니까 그동안 힘들게 살았던걸 보상받을수 있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요.
19일날 수술 2시간정도 걸렸는데, 위속에서 어른손가락 굵기만한 헤어볼덩어리를 같이 꺼냈어요.
그런게 위속에 있으니 힘들었을거예요,
수술끝나고 산소공급받으면서 마취깨길 기다렸는데
마취가 깨는듯 하다가 힘들어 하더니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심폐소생, 심장마사지 했지만 소용없었네요.
루키가 상태 제일 좋았을때는 표정이 밝았는데 그런 사진은 없어요.
아픈사진이라도 올리는건 루키를 더많은 분이 기억해주시고 기도해주시길 바라는 맘에서니 이해해주세요.ㅜ
수술하던 날엔 이틀 못본상태에서 봤는데 멀리서부터 저를 기다렸다는 표정이어서 미안했어요.
산소공급받는 인큐베이터 안에서 얼마나 쓰담쓰담좋아하고 부비부비하려 덤비던지
'뽀뽀하까?' 그렇게 눈빛을 주고받았어요..그 눈빛과 마지막 힘들어하던 모습은 지워지지않아요.
몸이 약했어도 별이 된다는건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루키가 별이 된날, 그리고 일주일 .. 맘이 먹먹해서 2주 지나 늦었지만 올려요.
살던곳에 묻어주고싶었는데 지하철로 먼거리를 데리고 올수 없어서
단체화장을 부탁드렸어요.
루키가 좋은곳으로 가길 맘속으로 맘속으로 맘속으로 빌어요.ㅜㅜ
끝으로 루키를 구조하고 치료하고 수술하고 모든일들이 혼자였다면 힘들었을거예요.
고보협이 없었다면 모든게 힘들었을겁니다.
도와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