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

너희들 덕분에 내 육아는 한결 수월해^^

by 괴물딱지 posted Oct 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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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에 뽑힐만큼 좋은 사진들은 전---혀 없습니다만...

그래도 좋은 취지로 진행하시는 것 같아서 사연이라도 올려봅니다.

저와 신랑은 연애한지 9년. 그리고 결혼한지는 8년째랍니다.

두 야옹씨의 나이는 아홉살. 신랑과 제가 연애하던 때부터 함께 해온 자식보다도 더 귀한! 존재이죠.

저희는 결혼 6년차에 첫째 아이를 갖게 되었어요. 물론 주변에서 고양이는 어쩔거냐?? 는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았지요

그럴때마다 저와 신랑의 반응이요? 당연히... 아래와 같았습니다.

"애기는 좀 억울하겠지만, 지가 더 늦게 태어나는건데 당연히 언니 오빠 잘 따르면서 커야지!"

그렇습니다. 거창하게 저는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등등 긴 말은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당연한겁니다. 한식구이니까요. 순번대로 뱃속의 첫째아이의 태명은 삼순이였습니다.

야옹씨 둘. 첫째, 둘째가 되니 당연히 셋째는 삼순이였던거지요.

뱃속의 삼순이는 어느덧 이렇게 자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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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는 쌀쌀맞으면서도 자기 언니 '퓌나'에게는 모닝 키스를 마구 날릴 정도로 다정다감합니다.

가끔 정말 제가 질투를 할 정도랍니다.

그리고 작년 겨울에 둘째 딸아이가 태어났어요. 윗글을 읽으셨으니 짐작하시겠지요.

욘석의 태명은 당연히 '사순이' 였지요.^ ^  우리집 넷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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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일때는 조심하는 차원에서 격리같은거요? 아뇨. 전---혀 그런거 없었습니다.

그냥 태어나서 집에 온 이후로 지금까지 늘.... 같이 있습니다.

오히려 신생아때는 야옹씨 친구들이 아기 곁에 가기를 꺼려하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야옹이 두녀석이 어찌나 몸가짐을 조심조심하던지요...

육아에 지친 저를 가끔 깜짝 놀라게 할 정도로 많은 도움을 주는 울 야옹씨 둘과 두 아이들은 참 잘 어울리고

서로를 잘 돌보고 또 잘 놉니다. 요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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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귀찮게하니 그게 싫을법도 한데, 오히려 아이들을 위해서 야옹이들이 참아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저만 그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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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래뵈도 둘째아이가 야옹이를 무척 조심스럽게 쓰담쓰담하고 있는 사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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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녀석 손에 빗이 있어서 제일 큰 오빠인 맥스가 겁을 잔뜩 먹고 있네요.

어어... 그 빗으로 뭐하려고?? 하는 것 같은 저 눈빛! ㅋㅋㅋ

 

야옹이 털을 먹고 자라서 우리집 아이들은 다른집 아이들보다 훨씬 더 건강하다고

그래서 병원신세같은거 진적 아직까지 한 번도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거라고 감히 장담합니다.

위생문제, 건강문제, 말도 안되는 쓸데없는 걱정들의 무게와

아이가 어려서부터 온몸으로 느끼며 자랄 수 있는 '다른 생명과의 교감'이라는 무게.

그 둘 중에 과연 어떤게 정말 더 중요한건지는 현명한 부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가족처럼 지내던 동물친구들을 '아이'가 태어나니까... 라는 무책임한 핑계로 밖으로 내모는 가정의

예비 엄마, 아빠에게 묻고싶습니다.

'모두함께라서 더 행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변의 걱정에 정확하지않은 정보에 솔깃해 미리 포기하려고 하시는건 아닌지요?'

 

아이들과 야옹씨들이 다함께 찍은 예쁜사진이 없어서 너무 아쉽네요.

반려묘, 반려견들과 함께 육아를 하고 있는 모든 가족들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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