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을이를 소개합니다.
13.9.25일 저에게 왔구요. 유기 장애묘입니다.
아마 버려진 걸로 추정되는데 그 사이 혼자 돌아다니던 중 교통사고가 나서 발견당시 한쪽 다리가 으스러져 있었다고 해요.
마침 발견하신 분이 동물병원원장님이셔서 수술을 하고 병원에서 관리 중에 제가 첫째 분양해주신 분이 저한테
가을이를 보여주셨는데 눈에 참 많이 밟혀서 제가 데리고 오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 왔을때 피부병도 있고 설사도 하고 참 처음에 많이 힘들었어요. 애기가 그때 좀 예민하기도 해서
친해지기도 힘들었고... 그래도 사랑을 계속 주니 어느샌가 참 친해지더라구요. 피부병도 낫고 점점 좋아졌어요.
올 3월 중순에 사고로 잃은 다리 쪽에 염증이 발생했습니다. 다리가 완전 제거된 게 아니라 반쪽 정도가 남아있었는데
그 끝에 뼈 쪽에 덮여있던 피부가 벗겨져서 2달 동안 매일 아침 병원으로 통원치료 받았는데 낫질 않더군요...
고민 끝에 엑스레이 찍어보니 뼈도 많이 뭉쳐있고 수술을 해야만 하는 상태더라구요. 큰 병원비 때문에 고민했지만
유기 장애묘 제가 받아들였다는거 아신 원장님이 많이 배려를 해주셨습니다. 그래도 비쌌지만 어떻게든 병원비 마련해서
수술을 했습니다. 한 10일 정도 입원해 있었을때 참 마음도 아팠지만 그 후로 회복해가면서 가을이가 몰라보게 성격도 더
좋아지고 완전 애교쟁이가 되었어요.
그리고 한쪽 발 없는 고양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활발하고 잘 뛰어다닙니다.
정말 정말 우리 첫째 애랑 잘 뛰어다니고 잘 놀아요. 요즘 애들 보는 맛으로 산답니다. 정말 행복하네요.
캘린더에 우리 가을이가 실린다면 참 행복하겠네요. 모든 냥이 키우시는 분들
유기묘 장애묘 거두신 분들 모두 복 받으시고 우리 모두 행복하게 살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