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이는 길고양이였습니다.
2년전 10월달에 동네 꼬마녀석 세놈이 어미와 떨어진 아기 고양이를 나무젓가락으로 찌르며 괴롭히고 있는걸 보고는 왜 아기 고양이를 괴롭히냐며 야단을 쳤더니 아줌마는 무슨 상관이냐며 고양이가 가지고 싶으면(?) 3,000원을 자기들한테 내라더군요.
기가 막힐 노릇이긴 했지만 이제 대여섯쯤 된 아이들이라 야단을 치기 보다는 살살 어르고 달래고 그러다 결국은 2,000원을 쥐어주고는 집에 데리고 왔답니다. 한달은 지나보여 사료를 살짝 불려 주었더니 제법 잘먹고 집에 온지 1주만에 대소변도 잘보고..아픈데 없이 잘 자라주고 있어요. 10월달에 와서 이름도 시월이지요 ^^ 지인들이 3월에 왔으면 어쩔뻔했냐며.. 이름도 생김처럼 예쁘다고하지요. 제게는 냥이딸이고 저는 사람엄마고 그래요.. 그 조그맣던 녀석이 커서 얼마나 제게는 곰살맞은지..
요즘은 옆 동네로 이사온 조카딸네 아그들이 또 얼마나 이뻐하는지 (거의 장난감 수준으로).. 그래도 누나노릇으로 제법 의젖하게 받아준답니다.. 으르렁 우당탕 싸우다가도 잘때는 꼭 붙어 자요 ^^ 그건 또 얼마나 천사같은지 ^^
이번참에 시월이 자랑 지대로 하네요
이번에 응모하고자하는 사진은 시월이랑 아그가 꼭 등대고 자는 사진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