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목동 하니병원에서 오른쪽 앞다리 절단한 길고양이 메롱이예요.
치료후 방사하지 못하고 임보를 보냈었는데, 그냥 그 집에 눌러 앉았습니다.
장애를 가진 강아지, 고양이들이 7마리나 있는 집인데 다행히 아이들하고는 별탈없이 잘 지낸다고 하네요.
다만 사람한테는 아직 경계심을 풀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뭐.. 그려려니 하고 지낸다고 하시니 메롱이 입장에서는 잘 된 일인것 같아요.
절단한 오른쪽 앞다리는 안이보네요. 그래도 눈빛은 똘망똘망하니 좋아 보입니다.
처음에 절단수술하고 방사 하려고 했을 때 이 녀석 너무 가엾어서 막막 했었는데 좋은 분들 만나서 다행입니다.
밥도 잘 먹고, 캣타워도 잘 올라다니고 다리가 하나 없어도 할 건 다 한대요.
이렇게 잘 지내는 걸 보니 정말 보람을 느낍니다.
구조부터 장거리 병원이동, 힘들게 병문안 다니고, 입양처 알아보기까지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었었는데
이 녀석 이렇게 사는 걸 보니 그딴건 다 잊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