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후생활

김까망 : 구내염 치료중 퇴원 결정, 현재 임시보호 중 ㅠ.ㅠ

by 사스(이문동) posted Nov 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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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염으로 11월 3일 입원시켰던 까망이,

입원시 3주 프로그램으로 치료할 계획이었지만 약 2주정도만에 퇴원시켜 현재 임시보호중입니다.

퇴원후 저는 '울고싶어라' 인데

까망이 이 녀석은 그 와중에 변상자라도 상자에 대한 애정을 보여줌으로써 웃픈 웃음을 만들게 하네요.

 

<널 위해 준비했어. 새로운 상자...>


새박스로유인.JPG  

 

왜? 퇴원 다음날 아침 이런 모습으로...ㅠ.ㅠ

<변상자라도 좋아... 퇴원 다음날 아침 뙁>


화장실박스.JPG


밥그릇 물그릇 다 엎어놓고, 철장 밖에 있던 수건, 보자기 끌어다 모아놓았네요. 휴~

 

입원시 첫주는 입안 붓기 진정, 둘째주는 발치, 세째주는  수술후 회복기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입원 첫주동안,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치아가 자연적으로 빠졌다 합니다. 

겉으로는 발치할 이가 없게 된 셈이지만, 숨어있는 이를 발치할 수도 있다 합니다.

하지만 입원 첫주동안 변을 보지 않아 둘째주에 마취를 하기가 애매한 상태였습니다.

제가 병원을 방문했던 다음날인 둘째주 화요일 오전 변소식이 전해졌고,

이틀 후 목요일 오전에 마취(10분)를 했다고 합니다. 결과는 그대로 두는것이 낫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오후에 병원을 방문했는데 까망이의 분위기가 달라 보였습니다.

눈은 동그랗게 뜨고 주위를 두리번거리고 몸을 약간 떠는 듯하고 옆구리로 털이 듬성듬성해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수의사는, 자신이 보기에 떠는 것 같지 않다, 털은 뽑았다고 답하더군요. 지저분해서.

털을 뽑았다는 말에 의아했지만 마취를 한 김에 지저분한 것을 정리한 차원으로 이해를 하고

긴장한 듯한 까망이 모습은 오전에 마취한 것과 관련한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둘째주 일요일 오후 다시 병원을 방문했는데, 역시 까망이의 모습은 제 눈에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눈은 크게 뜨고 있고 털은 듬성듬성하고, 이번에는 침을 삼키듯이 주기적으로 목을 뺐다움추렸다하더군요.

털이 빠지는지 물었지만 수의사가 털이 빠진게 아니라 털을 뽑았었다고 다시 확인해 주었습니다.

앞의 두 발바닥은 깨져서 피가 나는데, 철장에 힘으로 저항하거나 또는 펠렛을 사용하면서 그럴 것이라고 추측하더라고요.

15일정도 소독하면 낫는다고 합니다.

구내염으로 입원해서 구강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저는 심란하기만 했습니다.

 

<입원 첫주,  3일차>

1105치료4.JPG

 

<입원 둘째주, 11일차>

1113.JPG

 

<입원 세째주, 14일차>

1116.JPG

 

그러던 중, 세째주 화요일 협회 홈페이지에서

까망이 아래 철장에 입원해 있던 아가냥 둘이 안타깝게도 범백으로 별이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병원으로 전화해, 까망이에게 설사나 구토는 없는지,

범백으로 별이 된 아가냥 이야기를 하며 전염가능성은 없는지 두차례에 걸쳐 물었습니다.

수의사가 그럴 가능성 없다고 답하고는 "그럼 수고해주세요"라는 제 말이 끝나자마자 전화를 뚝 끊더군요.

그 이전에 통화할때는 그런적이 없었기 때문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보호자로서 못할 질문을 한 것이 아닌데말이죠.

 

기분 나쁜 것은 둘째치고, 순간 까망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발바닥 소독을 내가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

- 만에 하나 범백의 증상이 있다면 나보다는 병원의 수의사가 더 잘 알아보고 더 잘 대응을 하리라는 점

하지만, 

- 발치를 하면서 3주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발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

- 2주 간격으로 주사하는 스테로이드제를 첫주와 세째주 월요일에 맞췄다는 점

- 이제까지 범백의 증상이 없었으니 범백의 가능성은 매우 낮으리라는 점

- 까망이의 변화된 분위기에 내가 이해할 수 없는 점이 있다는 점

- 까망이에 대해 뭔가 질문하기 어려워진다는 점

관찰한 것을 부정당하거나, 질문했을 때 '24시간 지켜보고 있는게 아니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할말이 없어지죠.

보호자 역시 병원 방문을 하루종일 하는 것이 아니니 말입니다.

 

두시간 뒤 까망이를 퇴원시켰습니다. 입원시 3.8kg이었는데 3.5kg으로 퇴원했습니다.

그날 밤을 지내고 새벽에 찍은 사진.

 

1119.JPG 1119-2.JPG 1119-3.JPG

 

병원에서는 항상 오른쪽 옆구리를 벽쪽으로 붙인 자세라 오른쪽 옆구리가 저렇게 훤한지 그동안 몰랐습니다.

단지 지저분해서 뽑았다고 보기에는 이해가 안되는군요.

저걸 10분 마취한 동안에 뽑았으리라는 상황도 이해불가.

 

집에서 입시보호하면서 퇴원할때 받아온 약을 먹였는데,

4일치 받아온 항생제를 다 먹이고 난 다음날 입가에 침을 다시 흘리더군요.

나머지 약은 5일치였는데 항생제는 4일치더군요.

현재 알갱이가 작은 키튼으로 주고 있는데

불려서 주면 어느 정도 먹지만, 건사료를 주면 사료에 침질을 해놓고 잘 먹지 못하고 있습니다.

까망이 친구에게 까망이를 다시 돌려보내고 싶지만,

뽑힌 털로 언제 방사를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때까지 까망이 친구도 별일 없이 까망이를 잊지 않고

까망이도 그 친구, 그 골목질, 그 담장, 그 지붕을 잊지않고 있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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